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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공격적인 M&A와 그에 따른 자금에 관한 포스팅을 했었다.
이타카 홀딩스 인수에 1조원이 소요되었지만 인수 이후 제대로된 실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실질적으로 인수한 금액의 가치가 발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긴 하다.
하지만 이타카 홀딩스 인수에서 비롯된 무형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카타 홀딩스는 현 하이브 아메리카 CEO인 스쿠터 브라운이 창업했다. 스쿠터 브라운은 하이브와 연을 맺기 전부터 미국 엔터 업계의 핵인싸이자 거물이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저스틴 비버를 발굴하여 현재의 스타덤에 올렸으며 아리아나 그란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기도 했다. 여러 경력들이 있지만 두 개의 대표적인 이력만 봐도 그의 미국 엔터 업계 영향력은 작지 않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하이브의 이타카 홀딩스 인수는 스쿠터 브라운과의 커넥션만으로도 일단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하이브의 QC Media와 Exile Music/Podcast 인수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오늘 오전 또 한번 이와 같은 무형의 가치가 들어났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이 기사로 나왔다.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음반원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향후 10년간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출시하는 피지컬 음반과 디지털 음원을 글로벌 시장에 독점 유통한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북미 지역 활동 프로모션·마케팅도 지원키로 했다.
...
하이브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플랫폼 영역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UMG가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유통해주는 계약이 주요한 내용이다. 아마도 이러한 계약을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스쿠터 브라운의 영향력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
(사진도 같이 찍었잖아?!)
물론 두 회사의 협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모두에 해당하는 계약은 처음이다.
주요 내용은 음반원 유통이지만 특히 더 관심이 갔던 것이 두 가지 있다.
1.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북미 지역 활동 프로모션·마케팅
2. UMG 소속 가수들의 위버스 입점
그 이유는 UMG의 BM 때문이다.
UMG는 소니뮤직 엔터테인머트(SME)와 워너 뮤직 그룹(WMG)과 더불어 글로벌 탑3 음악 유통 회사 중 하나다. 이 세 회사는 우리나라 엔터사인 하이브나 JYP 등과 다르게 음악 유통 회사라고 표현한 이유는 BM이 다르기 때문이다.
WMG의 사업보고서를 참고하면

이들의 BM은 크게 Recorded Music과 Music Publishing으로 나뉜다. 간단히 말하자면 음악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사업이다.
국내 엔터사들과 다르게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IP가 없으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더 많이 듣게 해야한다. 즉, 아티스트의 홍보가 아니라 아티스트 '음악'의 홍보가 주요하다. 그만큼 음악 유통망이 단단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사에 언급된 계약 내용에 따르면 UMG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미국에서 많이 틀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를 위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힘쓰지 않을까 추측된다. 실제 WMG의 사업보고서를 읽어보면 음악 유통망과 더불어 프로모션과 마케팅 능력이 주요 사업 역량으로 언급된다.


Seeking Alpha, 좌) WMG, 우) UMG
소속 가수들의 IP 소유권은 없고 음악 유통권리만 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 엔터사들보다 멀티플이 낮다. (아 지금은 우리나라 엔터사들 주가 많이 내려와서 멀티플이...)
물론 글로벌 플레이어다보니 시총 자체는 국내 엔터사들 보다 훨씬 높다.
글로벌 음악 유통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Recorded Music은 70%, Music Publishing은 60%다. 이 중 UMG의 점유율은 Recorded Music은 31%로 1위, Music Publishing은 23%로 2위다(1위는 SME 25%).
이제 하이브의 소속 가수들은 글로벌 음악 유통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탔다!
UMG도 좀 비하해서 말하자면 유통회사다. 그런 UMG 입장에서 하이브의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는 탐이 나지 않았을까. 결국 유통 마진을 먹는 UMG 입장에서는 확실한 우군인 플랫폼이 있다면 든든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국내외 유통사들도 다 자체 플랫폼을 가지려고 하지 않음?? 여기서 위버스의 잠재력이 보였기 때문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도 추진하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버스가 맨날 돈 못번다고 까여도 MAU 1000만명 나오는 플랫폼이라고.
참고로 인스타그램 국내 MAU가 약 2000만명 정도,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가 약 1200만명 정도.
이타카 홀딩스 인수 금액 1조가 그냥 내다버린게 아니라고~~
이타카 홀딩스는 너(UMG)와 나(하이브)의 연결! 고리!

Like it's 마그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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