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 이어서 계속
130. 이런 획기적인 일이 있으면 등장하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 있음.
131. 그중 한 명이 워렌 버핏임.
132. 2019년 워런 버핏이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을 매수할 때 사람들은 의문을 표시함.
133. 1920년에 설립된 옥시덴탈은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둔 미국의 석유, 가스 및 화학 관련 기업임.
134. 워런 버핏은 최근까지도 옥시덴탈 지분을 계속 늘려서 34%까지 보유를 함.
135. 옥시덴탈은 석유기업이면서 화학 관련 기업이기도 함.
136. 옥시덴탈은 탄소 포집(CCS) 기술, 특히 대기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 기술에서 가장 앞서고 있음.
137. 옥시덴탈이 만드는 첫 번째 DAC 공장 스트라토스(Stratos)가 70% 정도 공정이고, 2025년 중반에 완공되어 가동을 시작하는 일정임.
138. 첫 번째 공장은 테스트 공장으로 연간 50만 톤의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하는 용량임.
139. 이 프로젝트는 워런 버핏뿐만 아니라 블랙록(BlackRock)으로부터 5억 5000달러(약 7387억 원)의 투자를 받았음.
140. 옥시덴탈은 이 시설의 탄소 제거 크레딧을 AT&T, TD Bank,트라피쿠라(Trafigura) 등과 판매 계약을 이미 체결함.
141. 기후 테크기업인 스피리투스도 미국 와이오밍에 세계 최대 DAC(직접 공기 포집) 시설을 설치한다고 발표함.
142. 오차드 원(Orchard One)이라는 이 시설은 매년 2백만 톤의 탄소를 포집하는 시설로 2026년부터 가동할 계획임.
143. 스피리투스의 DAT는 톤당 100달러 정도로 탄소 포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음.
144. 오차드 원이 탄소를 포집해서 받는 탄소 크레디트의 구매자로는 알파벳, 메타 등이 이미 구매 고객에 명단을 올리고 있음.
145. 이런 상황에서 COF-999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상황임.
146. 워런 버핏이 방향은 잘 잡았는데, COF-999라는 신기술로 물을 먹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음.
147. 맞고도 틀린듯함.
148. COF-999가 탁월한 가성비로 탄소 포집을 한다면, 원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DAC들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짐.
149. 포집은 COF-999가 주도하고, CCUS 시장은 포집한 탄소를 수송해서 저장하고 활용하는 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임.
150. 워런 버핏에게는 옥시덴탈과 함께 일본 종합상사들이 있음.
151. 몇 년 전부터 일본의 5대 종합상사들은 변신을 시작하고 있음.
152. 미쓰비시는 포집된 CO2를 활용하는 고정화 기술에 힘을 쏟고 있음.
153. 미쓰비시는 포집한 CO2를 활용해서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Carbon Cur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
154. 콘크리트의 재료가 되는 시멘트 제조 공정은 석회석을 굽는 소성 과정에서 다량의 CO2가 발생함.
155. Carbon Cure 기술은 석회석을 굽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를 회수해서 시멘트에 주입하게 됨.
156. 시멘트에 주입된 CO2는 화학반응을 일으켜 칼슘 결정을 만들게 되어, CO2를 콘크리트에 고정시키게 됨.
157. 시멘트에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면, CO2를 재활용하면서 콘크리트 강도까지 강해지는 효과가 있음.
158. Carbon Cure 기술로 시멘트를 만들어도 제조비용이 크게 높아지지 않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음.
159. 미쓰비시 상사는 상용화 상품으로 CO2-SUICOM이라는 콘크리트 대체상품을 만들었고, 철근콘크리트에 적용을 확대하는 중임.
160. 이토추상사는 CO2 수송과 CCU에 중점을 두고 있음.
161.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은 포집한 CO2를 액화시켜 활용하거나, 다른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것임.
162. 이토추는 CO2로 유글레나(연두벌레)를 증식시키고, 유글레나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함.
163. 일본 1위의 농산물 수입회사인 미쓰이 물산은 CCS에 뛰어들고 있음.
161. CCS는 포집된 CO2를 저장하는 사업임.
162.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은 CO2 배출 사업장에서 CO2를 포집(Capture) 한 후, 지하 800~1000미터에 위치한 유전이나 대염수층에 저장하는 기술임.
163. 현재 탄소 포집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CCS는 3가지임.
164. 가동 중인 유전에 CO2를 밀어 넣고 그 압력으로 원유를 뽑는 방식이 있음.
165. 이 방식은 CO2가 원유가 빠진 빈자리에 자연스럽게 저장되는 효과가 있음.
166. 지하 800~1,000미터에 있는 대염수층에 CO2를 저장하는 방식도 있음.
167. 대염수층에 CO2를 저장해서 염수를 콜라 같은 탄산수를 만드는 것임.
168. 마지막 방식은 원유나 천연가스 생산이 끝나 비어있는 유전에 CO2를 밀어 넣고 밀봉하는 것임.
169. 미쓰이물산은 영국의 CCS 사업회사 SG에 지분투자를 함.
170.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70만 톤의 CO2를 사용이 종료된 석유, 가스전에 주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
171. 미쓰이물산은 호주의 삼림 회사인 New Forests 지분 49%를 취득했고, 삼림에서 얻어지는 탄소배출권 판매를 진행하고 있음.
172. 호주 원시림을 재생해서 CO2를 연간 500만 톤, 2050년까지 누계 1억 톤을 흡수한 후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계획임.
173.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배출된 CO2를 회수해서 수송한 후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석유, 가스광구인 Rokan 광구 중 생산이 고갈된 석유, 가스전에 저장하는 CCUS Value Chain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함.
174. 마루베니는 호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CO2를 발전소에서 100km 떨어진 저장소로 옮겨서 지하 2km 깊이에 영구저장하는 프로젝트를 2022년 6월 시작하였고, 2025년부터 저장을 시작할 계획임.
175. 미쓰비시 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 상사 등이 공동 참여하는 인도네시아의 Tangguh LNG 프로젝트도 CCS 사업임.
176. 신규 가스전과 생산 중인 가스전에서 CCUS(CCU+CCS) 기술을 적용해서 CO2 배출을 줄이고, 누계 2500만 톤의 CO2를 회수해서 Vor
wata 가스전에 다시 집어넣고 저장하는 프로젝트임.
177. 과거의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보였음.

178. 최근에는 영역을 좁히며 자원과 식량, CCUS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
179. 무언가 장기적으로 큰돈이 될 것 같으면 귀신같이 빨대를 꼽는 할아버지가 워렌 버핏임.
180. 워런 버핏은 일본 종합상사를 무역회사로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자원과 식량, CCUS 회사로 보고 투자를 했을지도 모름.
한 줄 코멘트. 가끔 신기술이 나오면서 게임 체인저가 되는 수가 있음. 이번에 네이처에 발표된 신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다양한 테스트를 완료하고 올라온 논문이다 보니,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는 상황임. 게임 체인저가 나오면 경쟁에서 밀리는 산업과 각광받는 산업이 나뉠 수 있음. 포집이 쉬워지면, 저장 및 재활용에 집중하는 일본 종합상사들이 한자락 걸칠 수 있을듯한 상황임. 다만, 미쓰비시같이 엔고로 전환되면 수익성이 나빠지는 기업들이 있음. 전체가 아니라 하나씩 뜯어봐야 할듯함. 수소 환원 제철법은 단순하게 탄소 국경세를 적게 내는 수준이 아니라, 제철 시장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기술임. 포스코가 성공하면 좋겠음. 종합상사는 장기 보유자로서 편향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판단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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