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라 주절주절합니다.
자살률
4월 25일, 통계청에서 2023년 안전 보고서가 나왔는데, 몇 가지 재미있는 포인트가 보인다.
통계청은 자살률이 낮아진 점을 하이라이트 하고 있다.
자살률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10만 명당 24.1명이 자살하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다.
자살률이 낮아진 것도, 한국이 아직도 자살률 1위 국가라는 것도 모두 사실이다.
어떤 프레임으로 보는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남이 설정한 프레임대로만 세상을 보지 말고, 나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볼 필요가 있다.
2. 미세먼지
통계청은 미세먼지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가 조금씩 좋아진 것은 맞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OECD 국가들 중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나쁜 나라다.
OECD 가입 38개국 중에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이 빠져있어서 1위 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기질이 일본의 2배 이상 나쁘다.
3. 중국 석탄화력발전소
2022년 중국은 106GW의 화력발전소 건설을 허가했다.
2021년의 4배 규모이고, 이것들이 속속 준공되기 시작하고 있다.
중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을 비교하면 중국은 석탄발전소들을 빠르게 건설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은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줄이고 있는데, 중국만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이다.
2023년에 중국이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가 70GW인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는 4GW도 안된다.
시진핑은 환경을 위해서 2025년까지 30GW의 석탄발전소 폐쇄를 약속했다.
30GW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겠다는 약속은 현재 9GW의 발전소가 폐쇄되었고, 2025년까지 남은 기간이 있으니 지켜지는 듯하다.
그런데, 106GW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규로 허가했다면, 결국 76GW의 석탄 화력발전소가 늘어나는 것이다.
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16782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신규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국가는 10개국이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순으로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이 새로 짓는 석탄발전소는 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미국 나사의 비행기가 한국 전역을 비행하며 6주 동안 한국의 대기오염을 측정하고 분석한 결과를 보면, 중국 영향이 71%가 나왔다.
산둥성 방향에서 35%의 미세먼지가 날라왔고, 상하이 방향에서 25%, 베이징 방향에서 11%가 날라왔다고 한다.
미국은 한국 상공의 대기오염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한-미 대기 환경 합동조사(KORUS-AQ)에 투입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DC-8 항공기 내부
미국 NASA의 DC-8은 좌석을 들어낸 빈자리에 24개의 측정장비를 채우고 8시간을 비행할 수 있는, 날아다니는 대기 질 연구소다.
올해 2월에도 한국에 와서 서울과 수도권 상공을 저공비행하며 대기 질을 측정하고 돌아갔다.
과거 대기관측을 보면, 중국의 쓰레기 소각장도 한국의 대기 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05년만 해도 중국의 쓰레기 소각량은 8000만 톤이었다.
이것이 2020년 3억 6천만 톤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쓰레기 소각장을 동부 해안가에 집중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서해안이다.
가을을 제외하고는 바람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분다.
중국은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한국 방향으로 날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을 보면, 중국 동부 연안에 244곳이 있던 쓰레기 소각장이 227곳이 추가 건설되어서 471곳이 되었다.
현재는 중국보다 한국의 미세먼지 상황이 좋지만, 1~2년 이내 역전이 될듯하다.
한 줄 코멘트. 프레임을 거는 것이 자주 보인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남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프레임만을 보고 판단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양하게 보고 내 생각을 정해야 한다. 한국의 미세먼지는 점점 나빠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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