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관련 친환경 선박의 현황을 알아보고, 미국의 IMO협상 철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리해 봅니다.
1. LNG는 완전한 친환경 연료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음.
2. LNG는 완전한 친환경선박으로 가기 전에 20~30년 정도 브리지 역할을 해주는 연료로 봐야 함.
3. LNG가 브리지 연료라는 판단은 이스라엘이 LNG를 수출하기로 결정한 배경이 됨.
4. 자국에서 100년이상을 쓸만한 천연가스 초대형 유전들이 발견되다보니, 60년분 이상을 수출하려고 하는 것임.
5. LNG를 연료로 쓸 경우 매연(유황)은 1/100 수준으로 적게 나오지만, 메탄 등이 꽤 나옴.
6. LNG를 연료로 쓰는 배들이 기름으로 가는 배들보다 환경에 좋다는 것이지 완전한 친환경선은 아닌 것임.
7. LNG를 연료로 쓰는 LNG추진선을 본격적인 친환경선박으로 만드는 방법이 개발되고는 있음.
8. LNG추진선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 2가지가 메인임.
9. 메탄은 LNG엔진의 연소과정에서 대기로 누출되고 있음.
10. 메탄 누출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와 메탄 산화촉매(MOC)기술이 반영된 엔진개발이 꽤 진전되어 해결각이 보이고 있음.
11. 이산화탄소는 이것을 포집해서 재활용하는 기술개발(CCUS)이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함.
12. 메탄과 이산화탄소 배출문제를 해결하면 LNG 추진선도 친환경 선박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필요한 상황임.
13. 국제해사기구는 UN 산하로 1948년에 설립된 뒤, 179개국이 가입되어 해상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음.
14. 2023년 7월에 채택된 IMO결의는 2050년까지 해운부분의 온실가스 배출을 "넷제로(Net-zero)"로 만드는 목표를 제시함.
15. 배들은 보통 한번 건조하면 20~30년 가까이 운행하는 것이 보통임.
16. 친환경 선박이 아니라 일반 선박으로 만들었는데, 환경규제가 강하게 들어오면 원래 수명만큼 운행을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됨.
17. 배를 주문하는 선주들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선박을 주문하기 시작하는 배경임.
18. IMO가 2023년에 추가한 규제도 친환경선박 주문을 촉진하고 있음.
19. 목표 기반 연료유 표준제(Goal based Fuel Standard)와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가격을 부과하는 제도(Maritime GHG emission pricing mechanism)임.
20. 말이 암호같이 어려울 것임.
21.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당근보다는 채찍으로 결정된 것임.
22. 미국과 EU는 탄소 배출에 대해 채찍을 주장했고, 중국과 브라질, 사우디등은 당근을 주장했었음.
23. 중국등은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선박에게 지원금을 주자는 당근형을 주장했고, 미국과 EU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선박에게 여러 가지 규제를 하자는 채찍형을 주장함.
24. 미국과 EU가 바라는 채찍형으로 결론이 났고, 세부 실행방안이 남아있는 상황이었음.
25. 2기 트럼프가 취임하면서, 미국의 입장이 완전히 바뀌며, 상황이 급변을 함.
26. 25년 4월 10일, 트럼프는 온실가스 배출을 "넷제로(Net-zero)"로 만드는 IMO협상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힘.
27. 당근이나 채찍, 어느쪽도 아니고, 아예 철수를 하겠다는 것임.
28. IMO는 25년 4월 7일부터 1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해양환경보호위원회를 열고, 선박에 대한 탄소세 금액을 결정할 예정이었음.
29. 지금까지 협의된 수준은 배출되는 온실가스 톤(t)당 100달러선의 탄소세를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하는 방안임.
30. 트럼프는 탈탄소협상이 비싸기만 하고, 검증되지 않은 연료사용을 강요해서 해운산업에 부담을 준다고 비판하며 불참을 선언함.
31. IMO의 친환경선박 사용유도는 유럽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며 이끌고 있었는데, 미국이 빠지면서 유럽만이 남게 된 것임.
32. EU는 IMO와 별개로 자체적인 탄소시장 개편안인 핏포55(Fit for 55)를 가동하기 시작함.
33. 핏포55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보다 55% 줄이겠다는 것으로 IMO보다도 공격적인 목표임.
34. 선박에 ETS(탄소배출권 거래제도)와 Fuel EU Maritime을 적용하는게 주요내용임.
35. ETS는 EU내 항구를 입출항하는 5천톤이상 대형선박에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에 상응하는 배출권을 구매하게 만드는 제도임.
36. 선박별로 이산화탄소 배출수준을 확인해서 돈을 받겠다는 말임.
37. 배출권을 구매하지 않고 EU내를 운항하면, 벌금을 때린 후 EU회원국의 모든 항구에 입항을 거부하기로 결정됨.
38. Fuel EU Maritime은 EU내를 운항하는 선박의 연료에 대한 규제임.
39. ETS와 마찬가지로 EU에 드나드는 5천톤이상의 선박에 적용됨.
40. 선박 운항중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FuelEU증서를 구입해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돈을 받겠다는 말임.
41. 미국이 갑자기 U턴을 했지만, EU는 이미 자체적인 규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한 상황임.
42. EU의 규제와 별도로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존 규제도 진행되고 있음.
43. EEXI와 CII규제임.
44. 국제해사기구는 두가지 규제를 통해서 매년 2%씩 선박의 탄소 배출을 줄여나갈 계획임.
45. EEXI 규제와 CII 규제는 2023년 1월 1일부터 이미 시행이 됨.
46. EEXI(Energy Efficiency Existing ship Index)는 400톤 이상의 선박에 대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검사하게 됨.
47. 이산화탄소 배출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선박은 운항속도의 감속, 개조, 연료의 변경 등을 해야 함.
48. 현재 세계에 돌아다니는 400톤 이상 선박의 80% 이상이 EEXI 규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어, 검사가 순차적으로 완료되는 선박부터 매연을 줄이는 감속운항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음.
49. CII(carbon intensity indicator)는 선박이 실제 운항하며 배출한 온실가스 양을 선박 톤수와 운항거리를 감안해서 환산한 수치임.
50. EEXI은 배를 설계할 때 적용된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이고, CII는 실제 운항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양이라는 차이가 있음.
51. 둘중에서는 CII 규제가 훨씬 강함.
52. IMO는 선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CII 값)를 측정해서 A부터 E까지 등급을 부여함.
53. 전체선박에 대해서 등급 부여가 이뤄질 예정이라, 시정조치 대상인 D~E 등급은 4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음.
54. D 등급은 운항속도를 4%, E 등급은 12%를 줄여서 매연 배출을 줄여야 함.
55. 운항속도를 줄이면 그만큼 운항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만큼 배가 추가로 필요해지게 됨.
56. 운항속도를 줄여야 할 뿐만 아니라, 3년 연속 D 등급을 받거나, 한 번만 E 등급을 맞게 되면, 선주는 선박을 운행할 수 없게 됨.
57. D와 E등급은 배를 폐선하고 교체하라는 말이라고 보면 됨.
58. 현재 추진중인 제도들이 전면적으로 적용되면 해운업은 운항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됨.
59. 현재 분석기관의 예측으로 보면, 해운사들의 당기순이익 40% 정도가 탄소세로 지출될 것으로 보고 있음.
60. 트럼프는 이것을 인플레이션 조장요인으로 보고 있음.
61. 트럼프는 두가지를 이야기 함.
62. IMO협상에서 빠지겠다는 것과, 미국선박에게 탄소세등을 부과하면 보복하겠다는 내용임.
63. 미국선박은 몇척 안되기때문에 두번째는 영향이 별로 없음.
64. IMO의 친환경 추진에 반대입장을 보이며 빠지겠다는 것이 중요함.
65. IMO 결의는 UN과 달리 다수결로 진행되고 있음.
66. 미국도 179개국중 1표일 뿐임.
67. IMO의 과격한 친환경 추진은 무역비중이 높은 중국등과 기존 연료 사용이 필요한 사우디,카타르등 산유국들이 반대를 했던 상황임.
68. 여기에 미국이 합류하면서 EU만 남은 상황이라, 내일(한국시간) 끝나는 IMO회의는 친환경에 대한 속도조절로 결론이 날 것 같음.
69. 선주들 입장에서는 비싼 친환경선을 급하게 구매할 니즈가 줄어들고, 눈치보기가 시작될 수 있음.
70. 현재 IMO기준을 충족하는 LNG추진선을 우선 발주하면서, 완전한 친환경선박으로 교체는 보류할 가능성이 생기게 됨.
71. 레디(Ready)선박으로 발주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
72. 레디 선박은 필요시 친환경선박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선박을 발주 하는 것임.
73. LNG추진선과 친환경선박으로 개조가 가능한 레디선박을 만들면서 친환경선박 교체시장을 기다릴것 같음.
74. 한국 조선소들은 2027년 도크를 이미 채웠고, 2028년분 수주를 받고 있음.
75. 2028년에는 미국 대선이 있고, 트럼프는 물러나게 됨.
76. 트럼프가 탄소배출에 대한 평소 생각을 IMO에 표시했지만, 친환경 전환속도가 느려지는 정도지,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직 아닌듯함.
한줄 코멘트. 트럼프가 IMO회의에서 선박의 탄소중립에 철수하면서, 4월 11일(한국시간 4월 12일) IMO회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생겨남. LNG추진선이나 레디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 같고, 본격적인 친환경선박은 트럼프 임기를 보면서 눈치싸움이 시작될 것 같음. 이미 도크를 채워놓은 한국 조선업에는 큰 영향이 없어 보이지만, 태풍 노루가 오면 노루표 페인트가 오르는게 국장이라 알수는 없음.
PS) 국제해사기구(IMO) 결과 A/S
글을 쓴 뒤에 IMO 회의결과가 나와서 A/S를 함.
IMO는 위 글에서 예상한 수준의 결론을 내렸음.
탄소세를 2027년 상반기부터 5천톤이상의 국제항해를 하는 선박에 대해 톤당 100달러를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임.
미국배들은 국제항해가 아니라 미국내 운항을 하는 것이 대부분임.
국제항해 선박으로 제한해서 트럼프가 요구한 미국선박에 대한 탄소세 부과를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적용시기는 초안대로 결정한 것임.
2027년 도크는 이미 차 있고, 2028년 납기물량을 수주받고 있는 한국 조선사 입장에서도 무리없는 결론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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