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이 글은 묻힌 글이 될 것 같음.
1. 한국은 세계 1위의 출산율 감소국임.
2.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이고, 서울은 0.62명으로 더 낮은 수준임.

3. 세계는 한국과 다름.
4. UN은 세계 인구가 2050년에 100억 명을 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5. 출산율이 2.1명 이상이 되면 인구가 증가하고, 그 밑으로 떨어지면 인구가 감소하게 됨.
6. 세계의 평균출산율이 2.3명까지 나오고 있어서, 인구는 아직 증가하고 있음.
7. 앞으로 인구가 많이 늘어날 곳은 아프리카임.
8. 아프리카는 출산율 5.2명까지 나오고 있음.
9. 현재 10억 명 정도인 아프리카 인구는 30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음.

10. 인구가 계속 늘어날 때 부족해지는 것이 식량이고, 특히 육류가 부족함.
11. 지금처럼 인구가 늘어나면, 매년 2억 톤씩 육류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가축에게 먹일 사료를 재배할 경작지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임.
12. 지구 전체적으로 점점 물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육류 생산을 위해 들어가는 많은 물도 신경 쓰이는 영역임.

13. 옥수수 1kg을 재배하는데 650L의 물을 사용하고, 밀 1kg을 재배하는데 900L의 물을 쓰게 됨.
14. 옥수수나 밀을 재배하는데 물이 꽤 많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음.
15. 하지만,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는 40,000L의 물이 필요함.

16. 사료도 사료 문제지만, 충분한 물 공급도 쉽지 않은 상황임.
17. 육류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먼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이 대체육임.
18. 대체육은 비동물성 단백질을 말하는 것이고, 보통 콩고기라고 부름.

19. 대체육의 문제는 고기라고 호소하는데 고기 맛이 안 나는 것임.
20. 배양육이 떠오르기 시작함.
21. 배양육은 2004년, 마크 포스트 교수가 네덜란드 정부에서 200만 유로의 지원금을 받아 처음 연구를 시작함.
22. 동물성 단백질로 만드는 배양육은 동물에게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으로 시작함.
23. 추출된 줄기세포를 혈청이 든 용기에 주입하면, 혈청을 먹이로 삼아서 배양되어 근육세포가 됨.
24. 배양액 속에서 몇 주가 지나면 국수 가락 모양의 단백질 조직이 만들어지게 됨.

25. 배양육은 가축을 키워서 고기를 얻는 것보다 20배쯤 빨리 고기를 만들 수 있음.
26. 일반적인 축산에 비해서 물도 별로 사용하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도 적으며 토지도 적게 쓰게 됨.
27. 배양육은 축산과 비교해서 토지 사용량 1%, 물 사용량 4%, 온실가스 배출 4%로 같은 양의 고기를 만들 수 있음.
28. 배양육은 지방이 없어 맛이 없고, 패티 형태로 나와 식감이 나쁜 문제가 있음.

29. 식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님.
30. 만드는 과정도 비용도 문제가 있음.
31. 지금까지 배양육은 임신한 암소를 도축하는 과정에서 소의 태아에서 추출하는 혈청을 배양액으로 사용함.
32. 사람의 태아혈청과 비슷하게 소의 태아 혈청에는 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소들이 충분히 들어있기때문임.

33. 소의 태아 혈청을 사용하면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반응도 생기지 않으니, 배양액으로 가장 좋은 원료가 됨.
34. 임신한 암소에게서 뽑아내는 소 태아 혈청의 원가가 리터당 1,000달러까지 나오는 게 문제임.
35. 햄버거 패티 1장(140g)을 만드는데, 소태아혈청 50리터가 필요함.
36. 다르게 말하면 배양육으로 햄버거를 만들면, 배양액으로 들어가는 50리터의 소 태아 혈청 가격만 5만 달러가 된다는 말임.

37. 가격을 떠나서, 아무리 도축하는 소라고 하지만, 소의 태아에게서 혈청을 뽑아내는 것도 거부감이 드는 과정임.
38. 이런 문제를 안고, 2013년에 배양육 햄버거를 처음 만드는데 성공함.
39. 소의 혈청 비용 등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서, 배양육 햄버거 1개의 원가가 4억 원(33만 달러)이 나옴.

40. 2016년에 미국 업사이드푸드가 배양육에 뛰어들어 단가를 낮춤.
41. 단가를 낮췄다고 해도, 100g에 4,800만 원짜리 배양육 미트볼을 만드는 정도였음.

42. 배양육 연구를 계속한 미국 업사이드푸드는 배양육 제조원가를 100g당 640만 원까지 낮춤.
43. 큰 돈이 투입되면 상황이 빠르게 바뀌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음.
44. 빌 게이츠가 글로벌 곡물기업 카길과 함께 170억 불을 투자해서 본격적으로 배양육 연구가 시작됨.
45. 거액의 돈이 투입되자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기 시작함.
46. 마블링이 없어 배양육 맛이 퍽퍽한 것은, 소의 지방세포를 별도로 배양해서 기존 근육세포에 섞는 방식을 개발해서 해결함.
47. 다진 고기 형태인 패티로만 제조되는 문제도 근육세포를 틀 속에 여러 개 쌓아서 배양하는 방식으로 해결이 됨.
48. 세포가 틀속에서 고깃덩어리가 되면서, 고기와 비슷한 식감을 내는데 성공한 것임.

49. 조금씩 진전되던 배양육 시장에서, 2019년에 결정적인 진전이 일어남.
50. 암소의 태아 혈청을 사용하지 않고, 혈청 없이 배양하는 무혈청 기술이 개발된 것임.
51. 무혈청기술은 동물복지 차원에서 찝찝했던 암소 태아 혈청 사용문제를 해결함.
52. 동시에 배양육 제조단가도 엄청나게 낮추게 됨.
53. 2019년 5월, 업사이드푸드는 무혈청기술로 배양육 100g당 가격을 640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추게 됨.
54. 한우등심도 100g에 만원내외인데, 100g에 3만원인 배양육은 여전히 비싼 상황이었음.
55.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업사이드푸드에 추가 투자를 들어감.
56. 배양육이 자연육보다 싸지는 것을 미트 패리티라고 부름.
57.2022년 7월, 배양육 100g당 가격을 2천원대까지 낮추며 미트 패리티가 달성됨
58. 배양육의 또 다른 장점은 유통임.
59. 배양육은 멸균 상태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공기만 잘 차단하면 상온에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함.
60. 현재와 같이 냉장이나 냉동으로 고기가 유통되는 게 아니라, 진공포장 형태로 만들어져 상온 유통이 가능해지는 것임.
61. 축산업계는 배양육 가격이 일반적인 고기보다 싸지면, 배양육이 주류가 될 가능성을 걱정하기 시작함.
62. 축산업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일부주에서 반발이 나오기 시작함.
63. 2024년 9월, 미국 네브래스카주는 배양육 판매를 금지함.
64. 배양육 판매만 금지한 게 아니라 배양육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시행됨.
65. 배양육을 공공식품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고, 매장에서 판매되는 배양육은 진짜 육류와 분리해서 판매되어야 한다는 등의 조치임.
66. 배양육 금지명령에 대한 주지사의 서명은 시내 작은 정육점에서 진행되었고, 네브래스카주 농업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를 밝힘.
▲ (사진=Jim Pillen X 갈무리)
67. 네브래스카주는 농업과 축산이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농업과 축산기업의 힘이 세고, 농민과 축산농가가 많은 곳임.
68. 축산 및 육류업체와 농민들의 표를 의식한 것임.
69. 축산비중이 높은 주들이 네브라스카에 호응함.
70. 플로리다,앨라배마,미시시피도 육류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배양육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하는 배양육 금지법을 선포한 것임.
71. 플로리다 주지사는 "플로리다는 최고의 축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가짜 고기는 필요없다"며 배양육 금지법에 앞서서 서명을 함.
72. 업사이드 푸드는 플로리다주의 배양육 금지법에 소송을 제기했고, 25년 5월, 법원은 1차판단에서 업사이드 푸드의 손을 들어 줌.
73. 유럽에서는 2024년 7월, 영국 식품 보건국이 미틀리(Meatly)의 배양 닭고기를 애완동물 사료로 승인함.
74. 미틀리는 닭도 아니고, 계란에서 세포를 채취해서 배양한 닭고기를 만듦.
75. 유전자변형(GMO),항생제,유해병원체, 중금속 및 불순물이 없는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순수한 배양육이 생산된다고 함.
76. 미틀리의 배양육 제조원가는 1kg당 1800원이하로, 경제성은 충분하게 확보한 상황임.
77. 반려동물용으로 제조된 미틀리의 배양 닭고기는 25년 2월 칙바이트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시작됨.

78. 영국은 배양육 판매를 승인한 유럽 최초의 국가가 되었지만, EU는 국가별로 배양육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상황임.
79. 농업이 강한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에서는 축산업과 농업 보호를 위해 배양육을 전면 금지함.
80. 배양육은 기존 축산농가 등의 반발이 적은 국가 위주로 성장을 시작할 것 같은 상황임.
81. 25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와일드타입(Wildtype)이 개발한 세포배양 연어에 대해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판매를 승인함.
82. FDA는 “전반적인 평가를 완료했으며, 안전성 요건에서 우려할 만한 문제점 발견되지 않았다”며, 미국내 정식 유통을 승인함.
83. 와일드타입은 한국 SK가 2022년에 700만달러를 지분 투자한 회사임.
84. SK는 2020년에 젖소가 아니라 미생물 발효로 우유 단백질을 생산하는 미국 퍼펙드데이(Perfect Day)에도 1억달러를 투자 함.
85. SK는 미생물 발효로 유제품을 만드는 네이쳐스 파인드에 290억원, 대체육을 만드는 영국 미트리스팜에 500억원을 투자하고 있음.
86. 한화는 미국 배양 생선육 기업인 핀레스푸드에 투자를 했고, CJ는 이스라엘 소고기 배양육 기업인 알레프팜스에 투자를 시작함.
87.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이나 풀무원등 국내 식품기업들도 배양육 연구에 착수 한 상황임.
88. 한국 기업들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는 것은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임.
89.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40년이 되기전에 세계 육류소비의 60%이상이 배양육과 대체육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음.
90. 미국 컨설팅회사인 AT커니도 글로벌 배양육 시장이 2040년까지 6,3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리포트를 발표함.
91. 배양육의 또 다른 활용방법도 나오고 있음.
92. 25년 4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으로 한국의 정찰위성 4호가 발사됨.
93. 한국 정찰위성과 같은 로켓을 타고 영국 프런티어 스페이스의 우주배양실험실 '스페이스랩 마크1'이 우주로 날아감.
94. 스페이스랩 마크1은 우주에서도 세포배양방식으로 식품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장치임.
95. 프런티어는 2년내에 우주정거장에 소규모 배양식품 생산시설을 만드는 것이 목표임.
96. 현재 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 1명의 하루식비가 3천800만원까지 들어간다고 함.
97. 지구에서 우주로 보내는 배송비가 비싸기 때문임.
98. 우주인들이 우주기지에 장기 체류를 한다면, 지구에서 식품을 배송하기 힘들기때문에 자체적으로 배양해서 해결하는 것이 목표임.
99. 배양육은 온실가스 저감에도 의미가 있음.
100. 전 세계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의 15%를 가축이 배출하고 있어, 배양육이 확대되면 그만큼 온실가스 감축에도 영향을 주게 됨.
한 줄 코멘트. 배양육이 육류와 비슷한 식감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성장 속도가 나기 시작하고 있음. 축산업이 주력인 일부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점점 대세가 되기 시작하는 분위기임. 한국 기업들도 나름 발빠르게 합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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