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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 고용지표 코멘트 : Traders vs Economists

by Mr Gray

2015.03.08 오후 18:53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환율관련 글을 쓴 것은 마지막이 2/15, 가계부채 관련 글을 쓴 것이 2/21...둘다 무지하게 많이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왕 글을 쓰면 읽히지 않는 것보다야

많이 읽히는게 보람있겠지요. 부담스러운 댓글들이 달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겠지만 ㅎㅎㅎ

​어쨌거나,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글을 좀 더 많이 쓸거 같네요. 

참고로, 댓글이나 쪽지에는 제가 일일이 답 드리기 어렵습니다. 저랑 뷰가 다르시면 알아서 본인 블로그에 쓰시면 되는거지 저를 설득하려고 애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난 금요일밤 미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로 발표되면서 증시 하락, 달러 강세, 금리 상승

이런 모습이 나왔습니다. 저는 2주 연속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안 좋게 나오고, 날씨도 안 좋았고 해서 고용이 좀 약하게 나오지 않을까, 그렇다고 NFP가 20만을 하회하지 않는 한 대세에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임금인상률은 지난번에 좋았으니 이번에는 좀 쉬지 않을까 했는데...

NFP와 실업률 서프라이즈...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시장의 반응입니다.


일단, 지표는 전반적으로 서프라이즈였다고 생각합니다만 과연 시장이 이정도여야 하는가?

실업률이 5.5%를 기록해서 FED가 추정하는 NAIRU 상단에 도달했다고는 하나 Inflation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시간당 평균임금상승률이 0.1% 증가로 예상치 0.2%를 하회하였습니다.

FED는 누차 Inflation이 살아나는 것을 확인해야 금리를 올린다고 했는데 고용은 현재로서 중요한 Factor가 아닙니다. 중요한건 Inflation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Inflation에서도 FED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PCE가 지난주 3/2에 연율로 0.2%, Core PCE는 1.3%로 발표되었습니다. 여전히 타겟인 2.0%에는 한참 못 미치는 거지요.


고로 금요일의 시장 반응은 매우 과열되었다 라고 할 수 있겠는데 문득 옛생각이 납디다.

 

이 블로그 부제 이기도 한데, "Traders vs Economists"라는 주간지 ECONOMIST의 2013년도

7월11일자 칼럼이 생각나더군요.


"Traders and economists both spend their days studying markets, yet I’m struck by how differently they approach the subject. Since traders profit from finding mispricings, they are biased to believe that prices are more often wrong than right. Fundamentals matter, but traders believe they are routinely overwhelmed by psychology, liquidity and other non fundamental factors.  


Economists, by contrast, grow up believing prices are usually right. The intersection of  supply and demand curves explains in elegant, intuitive and internally consistent fashion how each individual buyer and seller can have a different idea of what a price should be, yet their interactions collectively yield a single, objectively correct price. Economists don’t dispute the role of psychology – they’ve handed out Nobel prizes for precisely that – but the organizing principle of their lives is that market prices are usually an unbiased distillation of fundamental determinants."  


2013년 5월 22일이던가요, 버냉키가 next few meeting 한마디 했다고 그후 8월까지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얼마나 세게 올라갔었나요.

next few meeting에서 Tapering이 발표되지도 않았거니와 Tapering이 긴축이 아닌

유동성 공급 축소 라는 점에서 (미분값이 Plus)  경제학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죠.



그리고, 제시 리버모어의 말중에 시장이 오르던 내리던 그 이유를 너무 알려고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생각이 납디다.


과연 나는 트레이더인가 이코노미스트인가... (아직은 그냥 회사원입니다만)

너무 이코노미스트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겟지요.

이코노미스트처럼 너무 로직만 따져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냥 시장은 시장 나름대로 움직이는 것이니까요.  저처럼 좀 고용지표가 약하지 않을까 싶었던 사람들이 달러 숏, 채권 롱을 잡았다가 아뜨거!! 하고 포지션이 스퀴즈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뷰가 맞는다고 돈 버는 법도 아니고 뷰가 틀려도 돈을 벌기도 합니다.

일단 이코노미스트처럼 한번 봅시다.


그림은 친구 페북에서 퍼왔습니다. 제 친구는 "Fed의 NAIRU 추정치 상단에 도달했다.
(the top of the central tendency range)... 이 정도면 과거 임금 인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레벨인데(아래 자료) 나는 뭔가 구조적으로 변했고 기다리는 임(wage growth)은 오시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말에 동의합니다.


구조적으로 노동시장이 서비스업의 일용직 근로자들 일자리만 늘어나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아서 실업률이 낮아졌다 해도 본격적인 임금인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거지요.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어서 자산가격은 회복시켰으나 과연 실물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가...

노동시장에서 근로자-기업간의 바게닝 파워는 지속적으로 기업이 강해져왔습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가 오지라핑을 할 수 없는 또하나의 영역이겠지요.


일단 저는 3월 FOMC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가 삭제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리 전망하는 이코노미스트 관점의 근거는 없습니다. 그냥 정무적으로...(트레이더 마인드?)

 지난 1월말부터 지속적으로 FOMC위원 및 지역 연준총재들이 '6월이면 금리인상한다고 전망하는데 적절한거 같다'  '6월 좀 생각해보자' 뭐 이런 발언을 자주 해왔던거...

그리고 옐런 여사께서 지난 의회증언에서 'patient 빠진다고 12주내 금리인상하는거 아니다'라고 강조한 것들.......이런 것들을 올해 금리인상할 가능성이 높으니 너무 놀라지 말라고 계속 시장에 소통을 하는 노력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리하여, 3월 FOMC에서는 인내심이 삭제가 되고 첫 금리인상은 9월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펀더멘털이 이렇게 강하게 회복되는데 인플레이션이 안 올라온다고 마냥 참을 수는 없고

연내 2.0% 오는 것은 기정사실화 시켜놓으면서 9월에 인상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결국 금리인상은 올해 1회에 그치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달러가치와 금리에 대한 전망은 2013년 5월에 버냉키가 next few meeting 이란 말 꺼내놓고

8월까지 치솟았는데 오히려 그 이후 Tapering이 가시화되면서 어떻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위로 계속 치솟기는 힘들거라 생각하구요...


달러원환율은 고로 저는 중기적으로 Sell on Rally view를 견지합니다.

중국의 2월 무역수지 정말 압도적이네요. 시장 예상이 $78억 흑자인데 결과가 $606억 흑자..

한국의 2월 무역수지도 어마어마했지요. 


3월 FOMC를 지켜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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