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에 이어 국내 OTT도 한번 살펴보겠다. 넷플릭스의 성공을 지켜보던 국내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OTT를 출시하고 대응 중이다. 아무래도 자금력에서 글로벌 OTT와 정면 승부는 쉽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니치 한 영역(예능)에서 승부를 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최근에는 오리지널 텐트폴 작품도 꽤 출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플랫폼은 Tving이 아닐까 한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돼지의 왕 - Tving 오리지널

TVing
- CJ ENM과 JTBC가 합작하여 만든 티빙은 NAVER가 가세하면서 크게 세를 불리고 있다(네이버 플러스 가입 시 Tving 무료제공 선택 가능) 20년 70만 명 -> 21년 2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 상태이다. 2022년 콘텐츠 투자에 기존 예정 1천억에서 2천억 원 규모로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의 웹툰 IP를 활용한 오리지널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LINE 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OTT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글로벌 OTT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waave
- TVing과 함께 가장 적극적인 웨이브는 SKT가 주축이 되어 지상 3사와 함께 만든 OTT로, 현재 1.5조 정도의 밸류를 추정 받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위해 자회사 '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트레이서'를 공개한 상태이다. 올해 800억 정도를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며 다수의 오리지널 작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주변의 반응을 살펴봤을 때 TVing 은 꽤 많은 사람들이 구독 중이나 waave를 구독하는 사람은 찾기가 어려웠다. 네이버 플러스의 영향인지 오리지널 콘텐츠의 재미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아직은 TVing이 앞서있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seezn
SKT가 waave를 통해 적극적으로 OTT 사업에 나서자 KT도 seezn을 출시했다. 기존의 올레 TV와 연동하여 서비스 중이며 3년간 4,0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지니'설립, 연간 20여 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무래도 기존 IPTV 업체들은 OTT로 인해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OTT에 진출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쿠팡 플레이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전략을 구상하는 쿠팡 플레이. 타 OTT와는 다르게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는 오리지널 드라마보다는 예능,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아무래도 OTT 자체가 메인이라기보다는 와우 멤버십에 고객을 락인시켜 이커머스에 집중하는 아마존의 전략을 따라 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TV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확대에 유리한 면이 있다. 타 OTT와는 다르게 부분유료화 모델을 적용한 것도 특징적이다. 카카오 페이지의 '기다리면 무료'방식과 유사한데 콘텐츠 공개 7일 후 유료로 전환되는 방식이라는 것이 특이하다. 후발 주자로서 초기 이용자 유입에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카카오그룹의 최대 강점은 네이버와 같이 카카오 페이지를 통한 방대한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것으로 보이며, 모회사의 강력한 자금력 또한 강점으로 보인다. 추후 카카오 TV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드라마 제작사 입장에서 보면 국내 OTT 업체보다는 글로벌 OTT 업체로 공급하는 게 당연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에 공급하게 되면 즉시 전 세계 시청자들에 노출이 되게 되고, 오징어 게임과 같이 히트를 하게 된다면 제작사의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OTT 업체가 판권을 가져오려면 글로벌 OTT보다 더욱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하고, 이는 드라마 제작사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OTT의 경우 글로벌 OTT와는 다르게 자회사나 관련회사를 통한 투자(티빙 - CJENM 계열사, Jtbc 스튜디오, seezn - 자회사 스튜디오 지니, 카카오 TV - 카카오 엔터)가 활발할 것으로 보여 기존 드라마 제작사들에 가는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글로벌 OTT와의 머니게임에도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소요되면서 가성비가 높은 로맨스 코미디나 예능 쪽 콘텐츠가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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