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배우자가 독일에서 돌아왔다. 코로나와 함께. 사이 안좋은 부부는 코로나도 서로 옮지 않는다는데, 여튼 코로나에 걸렸다. 남들 다 걸리는 코로나인데 실제 걸리고 나니 정신이 없다.
월요일엔 별로 통증이 없길래 호기롭게 코로나 휴가 아닌 재택근무를 신청했는데, 재택은 무슨. 그냥 하루 종일 멍하게 있다.
이 와중에도 눈이 띄는 회사들이 있는데. 처방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니, 병원에서 똑닥 키오스크를 통해 접수/수납을 받고, 똑닥 자판기에서 처방전이 발급되었다. 여기서 느낀 점. 똑닥은 어플/ 키오스크를 통해 예약하는데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수수료를 받는다며 병원이 이렇게 굳이 키오스크를 통할 일이 없으니

똑닥은 병원, 이용자를 통해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키오스크에 광고도 없다. 왜 하는걸까? 가장 유력한 가설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 확보
전자의무기록은 환자의 이력, 음주/흡연 여부 등 생활습관 정보와 신체 계측정보를 포함하고, 혈액검사, 영상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 매우 정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개별 병원마다 데이터 구조 및 코드체계가 달라 통합하여 활용할 수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CDM)을 활용한 연구과제들이 계속 진행되어 이제 전국 40개 상급종합병원 7천만 환자의 데이터는 CDM으로 변환되어 있다.

정부는 2020년부터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의무화했고, 현장에서 무슨 불만이 나오던지 간에 계속 진행하고 있다. 현장의 불만: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데 실제 병원 행정 전산인력이 커버하기 힘들고, 정책 중심이다보니 실제 데이터 표준화 작업에 필요한 수많은 개인정보처리가 난망해서, 전문 업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해야 할 과제인데, 현실은 컨소시엄으로 얼기설기
정부정책이 언제 어떻게 산업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똑닥은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 문제점. 지금도 돈을 못벌고 있고, 이걸로 언제 수익이 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굿닥을 운영하는 케어랩스는 "또 다시" 매각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돈다.

의료 데이터는 결국 언젠가는 통합되고 개발될텐데 그 수혜를 받는 기업이 어디가 될지는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약국에 약을 받으러 갔는데, 약봉투에 동국제약 광고가 들어가있다. 요즘 동국제약이 광고비가 많이 집행되더니 이런 것도 많이 쓰고 있다. 약 봉투 광고는 효과가 있을까? 코로나 환자가 약을 먹다가 갑자기 탈모약이 궁금해질??

생각해보면 제약사는 약국에 광고가 있는 약 봉투를 광고라는 명분으로 무료로 공급하고 그러면서 약사들과 친밀도고 높이고, 약사들은 봉투값이라도 아끼고, 여러 모로 공생의 관계가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동국제약 워낙 광고비 많이 쓰고 있어서 약 봉투 더 한다고 해도 기별도 안가긴 하겠지만
아름다운동안의원에서 연락이 왔다. 11월 특별 이벤트 (지금까지 이 병원이 가격 할인을 문자로 보내온 건 처음이다)
리쥬란 2cc 40만원 → 31만원
리쥬란 2cc * 3회권 120만원 → 87만원
리류란 2cc + 물광 2cc 50 → 37만원
리류란 2cc + 물광 2cc 50 * 3회 150만원 → 105만원
가격 할인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는 중

여튼 유행에 뒤쳐지는 내가 코로나 걸린 거 보니 코로나도 끝물이다. 하필 오늘 중국 리오프닝 썰도 도는 것 같긴 하던데 그건 모르겠음(뉴스를 봤을 때 아닐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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