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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높아진 대학 진학과 휴학의 변화 (교육산업 시사점)

by 동물원

2022.03.29 오전 10:44

1980년 대학 진학률은 10%대였지만 매년 꾸준히 상승하였고

2008년 대학진학률은 70.6%로 정점을 찍었다.

* 진학률 통계는 기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교육부와 통계청 통계가 다르다)

* 진학 의사가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진학률은 90%에 달하는 통계도 있다.

* 본 데이터는 교육부 통계 기준(https://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520)

2005년 이후는 사실상 "온국민 대졸자 시대" 였다.

2008년~2018년까지 대학 진학률은 완만하게 감소해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이 가능하다.

의무 교육이 아닌 고등교육인 대학에 70% 진학률은 충분히 높은 지표이기도 하고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안되는 "온 국민 대졸 실업자 시대"이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코로나는 대학 진학률을 높였다.

2018년 66.9%까지 떨어지던 추이가 2019년 반등해서

2021년에는 대한민국 역대 가장 높은 진학률 71.5%를 기록했다.

코로나 시대 대학진학률은 왜 높아졌을까?

1)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이 재수를 선택하지 않고 반수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 일단 대학에 적을 두고 반수를 하기 때문에 지표상 진학률이 높아졌다.

2) 학생수가 줄어들었는데, 대학정원은 줄지 않았다. 따라서 진학률은 높어졌다.

- 학생수 통계를 보면 진학률은 높아졌지만 실제 학생수는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언론에는 코로나 때문에 휴학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

실제 휴학률이 높아졌을까?

통계상 실제 휴학률은 높아지지 않았다.

지역별로 비교해봐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휴학률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대구지역의 휴학률 증가가 눈에 띄는데: DGIST가 눈에 띄게 휴학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DGIST 휴학률이 증가한 이유는 휴학 후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별로 학생수가 다르다.

실제 학생수로 통계를 내도 휴학생은 전국적으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 서울 지역은 재학생이 줄지 않았지만

* 경남/경북/대전/부산/울산/전남/제주/충남 등 지방대학의 재학생수가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체감하는 휴학률은 늘었다 (특히 언론 등 고학력자 집단)

이는 서울대, 연세대 등 소위 명문대학들의 휴학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학의 등급은 세간의 대학 순위 또는 배치표 순위에 따른 것이다.

전체적으로 1등급 대학의 휴학률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소위 명문대학의 휴학률이 늘어났기에 사회는 이를 주목하였다.

* KAIST, DGIST, GIST, POSTECH 등 과기특성화 대학들의 휴학률이 크게 증가했다.

* 이들은 대부분 휴학하고 의대 진학을 했거나, 의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 사회적으로 보면 문제이긴 한데, 학생들 개인적으로 보면 뭐라할 일은 아니다.

학생수로 보아도 소위 명문대학들의 휴학생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2018년에 비해 서울대, 연고대, 성대, 한대, 서강대 등 6개 재학생의 3589명이 줄어들었는데

휴학생은 1947명이 늘어났다.

왜 명문대 학생들의 휴학이 늘어났을까?

코로나로 전면적인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하는 환경에서

반수+재수를 택하는 학생이 많아졌는데,

소위 명문대학일 수록 이런 학생의 비율이 높다.

실제 명문대에서 반수+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을 만나보면 크게 2개 부류가 있다.

- 이공계: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등 의약학계열로 재수

- 인문계: 아주 약간의 차이라도 더 좋은 대학으로 재수, 예를 들어 연대 경제학과에서 서울대 경제학과로

특히 인문계 친구들이 아주 약간의 학벌이라도 옮기려고 노력하는 걸 보면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뭐랄까, 대학 순위에 대한 집착이 과거보다 도리어 더 커보였다.

이유가 뭐였던, 명문대학 학생들의 반수+재수 비율은 늘어났고

재수학원, 온라인 교육학원들의 실적은 매우 좋았다.

메가스터디 교육 (매출, 영업이익, ROE)

디지털대성(매출, 영업이익, ROE)

교육관련 회사들은 출생율 감소로 성장에 대한 의심을 계속 받아왔던 사업이기에

주가 흐름과 ROE 차트의 동행성이 매우 강하다.

재수+반수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산업의 ROE가 높아질 수 있을까?

리오프닝, 대학 진학률은 계속 높아지고 재수+반수도 늘어날까?

1) 대학에 진학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줄어든다.

- 2001년~2002년, 2003년~2004년, 2번의 시기에 대한민국 출생률은 크게 감소하였다.

- 이들이 대학에 진행하는 시기는 2020년~2021년, 2023년~2024년이다.

- 이 통계에 근거해 나는 2020년~2021년 입시학원의 실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였고

- 학원업에 대한 투자는 전혀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내 예상은 완전히 틀렸다.

- 2020년~2021년 입시학원은 역대급 실적이 나왔다.

[입시학원의 실적이 좋아진 이유]

① 코로나로 인해 재수+반수의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② 학생들이 의대, 약대, 치대 등에 대한 선호도 커졌고, 대학순위에 대한 집착도 여전하거나 혹은 더 세다

③ 그리고 직접 느끼는 점.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재수+반수를 권유한다.

2) 대졸 출신 학부모 비율이 크게 늘었다. 대졸 학부모들은 당연히 아이가 대학에 간다고 생각한다.

- 2008~2018학번의 부모들은 주로 1968~1988학번이 많다.

- 그 당시 평균 출산 나이는 30살 이하가 대부분이다.

- 1974~1988학번 시절 대학 진학률은 10~20% 이하였는데, 1998~1994학번에는 대학 진학률이 40%에 달한다.

- 특히 엄마들의 대학진학률의 변화가 극적이다.

1990학번~2000학번 사이 대졸 출신 엄마들이 대학생 학부모로 전격 등장한다.

통계청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2004.07)"

특히 명문대학의 대학 입학정원이 1990년~2000년 사이에 크게 변화하였다.

80년대 학번의 학부모들이 "대학에 가라", "좋은 대학 가라" 정도였다면

90학번 이후의 학부모들은 그래도 내가 다녔던 대학 정도는 가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묘한 컨센서스가 있다.

3) 리오프닝은 재수+반수를 줄일 것이다.

- 그럼에도 리오프닝 이후 본격화된 대면수업+대학활동은 재수와 반수를 줄일 것이다.

- 내가 만났던 한 학생이 이야기

- 학교에 직접 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활동은 생각보다 소속감에 큰 차이를 준다.

마지막 질문:

대학 입시교육은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1) 출생아수의 감소에 비해 사교육 시장은 감소하지 않을 수 있다.

- 인당 자녀수가 감소하여 출생아수가 줄었지만

- 인당 교육비는 증가하여 총사교육비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자녀수에 따른 일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2) 정시는 확대되고, EBS 연계율은 축소된다.

- 단기적으로 사교육 시장에 나쁠 게 없는 정책 방향이다.

3) 수험생은 감소할까?

- 2000년~2002년생 수험생 감소는 재수생 확대로 시장 규모를 지켰다.

- 거기에 더해 온라인 교육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커졌다.

- 대한민국의 수험생은 장기적으로 감소하는데

- 에듀테크의 교육시장 비율은 커지고 있다.

개인적인 투자 관점

입시교육 시장, 기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에

내가 알지 못한 잠재력과 성장여력이 훨씬 더 클 수도 있다.

다만 나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교육 세대들이 입시 이후에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이직, 자기개발을 하는 과정에

끊임없이 온라인 교육에 친화적인 새로운 시장에 주목하는게

조금 더 확실한 미래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부모들이 좋은 대학에 가길 원하는 마음은

궁극적으로 더 좋은 직장을 가지길 원하는 마음이었고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의 연계가 점점 옅어진다면

좋은 직장을 "온라인"으로 연결시켜주는 기업에

새로운 교육시장의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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