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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쟁이의 행복론 10편. 인생이 그렇다

by 해기사투자자

2025.08.20 오전 01:23

최근 장이 비실거리더니, 큰 폭의 하락을 보여주는 개별 종목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자동차 1대 값이 왔다갔다하는거는 이제 적응해서 별 감정이 없다. 계좌 전고점이 내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그리고 지금은 결과값보다 과정을 더 다질 때라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기에...그려려니 하는 것 같다. 그저 하루하루 뭘 공부할까 에 대한 생각 뿐이다.

여튼 주식이야기 하려는 건 아니고, 오늘은 내가 현 시점 느끼는 인생에 대한 고찰을 적어보고자 한다.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29살때 이 놈은 이런 생각했구나' 를 나중에 돌아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1. 호수물결 같은 잔잔한 일상을 살다보면, 세상이 쉬워보이고 그저 설정해놓은 방향대로 달리기만 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인생은 변수 덩어리다. 변수가 들어오면 나는 당황하고 감정이 앞선다.

변수는 회피할 수 있다. 하지만 회피하면 그것이 다시 오리라는 것을 안다. 나는 결국 마주한다. 마주하면 나는 한계를 느낀다. 하지만 별 거 없다. 모든 것이 나에게서 시작되는 것임을,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임을 알면 된다. 그러고 나서 행동하면 된다.

문제를 계속 회피하니까 어려워 보이는 것이다. 지나고 보면 쉬운 것들이 얼마나 많았던가...그러한 것이 쌓여 내 한계를/그릇을 키워나간다. 그렇게 그릇이 커진다는 것은 쉬운 영역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2. 한계는 무엇일까. 누가 정의하는 것일까. 내가 정하는 것이다. '나는 ~라서 안돼', '나는 원래 그래', '해봐도 안되더라'

정말 그게 '나'일까? 아니면 내가 만든 생각일까. 과연 그러한 한계에 갇혀 살았으면 나는 후회하지 않았을까. 결국 생각과 행동으로 내가 정의한 나를 뛰어넘으면, 뭐가 달라져도 확연히 달라진다.

500/20 월세에 4인 가족으로 부대껴 살던 내가 34평 신도시 아파트에서 신혼을(매매는 아니구...), 중학교 때 학교폭력 당했던 찌질이가 누구보다 자신있게 삶을 살아가고, 학창시절 뜀틀 뛰기가 싫어 양호실 갔던 돼지가 3대 420을, 너무 가난해서 1000원 소비에도 감정이 앞서던 깍쟁이가 아울렛에서 여자친구 옷은 가격보지 않고 사주는(백화점은 아직까지...).

운도 많이 따라줬겠지만, 나를 정의했던 모든 워딩들이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3. 2번에서 이어져서....최근 실존주의에 대해 간단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라는 말을 곱씹어본다. 결국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완전히 모든 것을 내 뜻대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생각보다 내가 정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1번과 2번에서 다뤘던 변수(문제)와 한계를 다시 생각해보자.

4. 한계, 문제, 변수 등, 인생은 결국 똥 같은게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그렇다고 쫄 필요는 없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저 대비하기 위해 일상에서 강력한 방패만 다져 놓으면 된다. 소방관은 화재가 날까봐 매일매일 걱정하며 잠에 들지 않는다, 그저 훈련하고 대비할 뿐이다.

그리고 그런 파도들이 오면 눈 부릅뜨고 마주하자. 즐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근데 내가 하락사이클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 자신에게 잠시 숨 돌릴 틈을 주고, 그것을 원동력 삼아 파도를 타면 된다(최근에 실제로 서핑을 배웠다, 재밌다 요놈). 그러면 미래가 오히려 기대된다, 나는 또 달라져 있을거니까.

5. 재밌게도 이 글은 술 먹고 쓰는 글이 아니다. 오늘 저녁부터 생각했던 소재라서 새벽갬성도 아니다. 이게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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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투자 블로거로 활동중인 해기사 투자자입니다. 기업의 펀더멘탈에 중점을 두는 주식투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싼 가격에 매수하여 잃지 않는 투자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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