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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6 단상

by 해기사투자자

2025.04.16 오후 23:13

이번 포스팅은 투자보다는 인생 단상에 가깝습니다. 근데 투자도 인생의 일부고, 삶과 많은 모습이 닮아있기에 이질감이 없을 듯 합니다.

1. 안티프레질

제가 좋아하는 나심탈렙 형님의 책이지만,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다만 안티프레질이라는 워딩의 뜻은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깨지기 쉽지 않은'이 아닌, '맞을수록 더 단단해지는' 요런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행복 중 하나가, '유형의 것이든 무형의 것이든 질적/양적 성장을 할 때' 라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성장을 위해서는 '안티프레질'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보디빌더 중 박재훈 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약물 사용으로 비판할 부분도 있지만, 그의 안티프레질은 정말 리스펙하게 됩니다. 단순히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그런 것이 아닌, 그가 운동에 임하는 자세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보디빌딩은 근육의 성장을 위해 '점진적 성장'이라는 것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그는 전보다 더 높은 중량을 매번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매번 한계를 맞닥뜨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아실 겁니다. 스쿼트 100kg을 들다가 성장을 해서 150kg을 든다고 해서 절대 그 한계점을 넘고자 하는 의지가 같지 않습니다. 한계를 맞닥뜨리는 것 자체가 고통을 직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고통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입니다.

그는 매번 운동을 할 때 그렇게 말합니다. '죽는 느낌으로'. 본인이 견뎌야 할 고통의 크기가 더 커짐에도 불구하고, 똑바로 마주봄으로써 안티프레질 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2. 애티튜드

'긍정의 힘' 이런 이야기와 매우 비슷합니다. 서적 '해빙', '웰씽킹', '더 시크릿' 등과 같이 인생에 있어 정신적인 힘을 강조하는 책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들어, 하루하루가 챌린지 적인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예전보다 많이 성장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애티튜드'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많은 저로서는, 조금만 뜻대로 되지 않거나 위기에 직면하면 한숨을 쉬거나 생각이 많아지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시작하고 훌륭한 분들은 직간접적으로 많이 뵙게 되면서 그러한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쩔 수 없지!'

'아무렴 어때'

등 과 같이 인생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그저 '문제와 해결할 나' 이렇게 바라보니 복잡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믿음/생각/마음가짐의 힘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바이오 투자를 하면 임상시험에서 위약군의 효용도 적지 않은 숫자를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이 그것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최근에 회사를 입사하고 한 선배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워딩은 좀 다르지만) '회사에 나오면서 가꾸고 이러는 과정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하루 5분 10분 투자해서 8시간 일하는 애티튜드를 바꿀 수 있다'

누가보면 꼰대같은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너무나도 납득이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에 빗대어 표현하자면, 시스템2(이성적 사고)을 이용해서 시스템1(직관적 사고)를 좋게 세팅하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스템2이 건강할 때 환경 세팅을 잘하면, 시스템1도 따라서 잘 갈 수 밖에 없음을 배운 것 같습니다.

3. 창의력

생성형 AI의 발전이 정말 놀랍습니다. 2023년에는 분명 심심이 수준이였고, 2024년에는 번역기나 나무위키 수준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이제 직접 추론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괴짜같은 질문을 해도 훌륭한 답변을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창의력'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선천적으로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도 있지만, 후천적으로도 창의력을 발전시키기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제너럴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A라는 영역에서 별거 아닌 경험과 지식이지만, B라는 영역에서는 혁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영역을 다루고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스펙트럼을 넓힐수록 이런 창의력은 증진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찰리멍거의 '격자모형'이 점점 더 미친 모델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4. 개꿈

군대같은 대학을 나오고, 선박기관사를 하면서 현실을 많이 마주했고 '꿈'이라는 달콤한 워딩을 오랫동안 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삶을 살고자 하면서 더더욱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근데 최근 1년 동안 개꿈을 꾸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형님과 버크셔해서웨이 와 같은 지주사나 방향이 확고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것입니다. 진짜 개꿈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주위에 개꿈을 이야기하다보면 '될 것 같을때 이야기해라' 라고 합니다.

근데 상상하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다보니, 개꿈이 가끔 잡힐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그러다가 안되면? 아무렴 어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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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투자 블로거로 활동중인 해기사 투자자입니다. 기업의 펀더멘탈에 중점을 두는 주식투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싼 가격에 매수하여 잃지 않는 투자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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