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유동성 장세, 그리고 역대급 IPO시장
2020년 역대급 유동성 장세와 함께 역대급 IPO시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2020년 IPO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많이 받고있는 IPO시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 IPO시장의 주인공이었던 SK바이오팜은
사상최대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신규상장에 성공했고 관련주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하반기 IPO시장은 상반기보다 더 뜨거울 전망이다. 엔터테인먼트 섹터의 차기 대장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언택트 문화의 핵심 중 하나인 게임 섹터의 카카오게임즈, 금융계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킨 카카오뱅크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이자 배터리 소재 기업인 SK IET, 빌게이츠의 투자로 더욱 주목을 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대해볼만한 IPO 관련주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이 정도면 가히 역대급 IPO시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IPO투자열풍의 원인 세가지
여느 때보다 IPO시장이 활황인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서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의 신승진 애널리스트는
1)저금리 환경 , 2) 기술성장기업 상장요건 완화, 3) 기관 투자자 수요 확대가 주된 이유라 설명한다.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1) 저금리 환경
- 지난 5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낮춘 이후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0%대에
진입했다. 이자 소득세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효 금리는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시중의 유동성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인해 부동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고객 예탁금은 어내서 50조원들 돌파했다.

미국 역시 2022년까지 금리 인상 없이 상당기간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실물경기 우려, 이로 인한 초저금리 유지 정책이 시중 유동성 증가를 촉발했고 주식과 같은 실물 자산 가격의
상승을 불러왔다. 여기에 사상 최대로 늘어난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신규 IPO열풍의
가장 큰 동력이다.
2) 기술성장기업 상장요건 완화에 따른 성장주 중심 IPO 증가
- 기술 평가 특례 상장은 미래 성장이 예상되지만 아직 이익을 내지못한 기업도 상장할 수 있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되었다. 외부검증기관에서 기술력을 평가받아 일정 평가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기술 평가 특례
상장이 가능하다. 2018년에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상장심사 기준이 수익성 중심에서 시장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기술특례상장이 더욱 활성화되었다.
이밖에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제도(테슬라 상장) 등 기술성장기업에 대한 상장 요건 완화
정책이 계속되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바이오/플랫폼/IT 소재,부품,장비 등 성장 기업들의 IPO
증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 신규 IPO흥행에 따른 공모주 펀드 등 기관 투자자 수요 확대
시장 강세로 신규 IPO기업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높은 경쟁률로 인해 일반 투자자가 실제
공모주를 배정 받을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배정 물량을 통해
IPO시장 청약이 가능하다. 개인투자자는 공모주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IPO투자가 가능하다. 공모주펀드의 경우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IPO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은 지속적으로 빠지는 반면, 공모주펀드에는 계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주식 시장 강세 효과가 직접 투자 혹은 공모주 간접 투자로 유입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와 공모주 펀드 등 간접 상품 설정액 증가가 IPO열풍의 수급적 이유라고
볼 수 있다.
※ 상기 내용들은 삼성증권 '자회사IPO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업들(by 신승진 애널리스트)' 레포트에서 발췌
■ IPO관련주 - 모회사에 주목하자
IPO가 예정중인 기업에 대한 투자방법으로는 1) 공모청약에 참여 , 2) 장외 비상장 주식 매수 , 3) IPO가 예정 종목의 지분을 보유중인 종목을 매수하는 방법 등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1) 공모청약 참여의 경우 자금력이 아주 뛰어난 투자자가 아니라면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공모청약에서 기관투자자들 다음의 후순위로 미루어지고 이 또한 경쟁률이 높다면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2) 장외거래의 경우 거래를 성사시키기에 수고스러움이 너무 크고 거래를 할 상대도 찾기가 쉽지않을 뿐더러
거래소를 통한 매매가 아니라 리스크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거래 효율성 증대와 리스크 회피에 대한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3) IPO예정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에 투자하는 방법이 좋은 대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지분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자회사의 IPO가 큰 흥행을 하게 된다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안겨다주는 경우도 간간히 생기기 때문에(예 : 상반기 SK바이오팜 상장 시 SK그룹주들의 폭등) 충분히 관심가져볼만한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하반기 IPO 관련주 - 넷마블 / SK이노베이션 / SK케미칼
1) 넷마블 - 명실공히 하반기 IPO 관련 대장주 (빅히트엔터 / 카카오게임즈 / 카카오뱅크 지분 보유)
- 의심할 여지가 없는 하반기 IPO 대장주다. 올해 IPO시장의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더불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은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은 무려 25%를 보유중이다.
그 외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5.8%, 카카오은행의 지분을 3.9% 보유중으로 이들 기업은 모두 하반기
신규상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넷마블의 현재 시총이 약 13조 수준이라 빅히트엔터,카카오게임즈,카카오은행의 지분가치를 모두 합산해보면
산술적으로는 아주 큰 모멘텀이 아닌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겠으나 최근 시장은 펀더멘탈보다는 센티멘탈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대형주 위주의 강한 수급이 형성되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추가상승 여력도 무시못할 듯
하다.
관련주들의 신규상장일정이 다가올수록 넷마블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2) SK이노베이션 - SK IET(SK아이테크놀러지) 상장 모멘텀
- 상반기 유가급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과 LG화학과의 ICT 소송에서 조기패소 판결을 받아 배터리 사업부에
대해 투자심리가 훼손된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 IET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 IET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이다. SK IET는 배터리 분리막(LiBS)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최근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완료, 향후 상장시기에 대한 검토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또한 배터리 분리막 생산능력과 기술력에 있어 Global Top-tier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므로 최근 2차전지
관련주 강세 분위기에 힘입어 높은 인기와 함께 신규상장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3) SK케미칼 -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모멘텀
- 최근 빌게이츠의 투자로 인해 큰 주목을 받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와 모회사인 SK케미칼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상장주관사를 선정했고 2021년 IPO 목표를 공식화했다. 올해 하반기 상장은 아닌지라 시기적으로는 여유가 있는 편이니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할 내용이라 판단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자회사이며 SK케미칼이 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높은 인기로 신규상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결론적으로..
상기 언급된 종목들 (넷마블 ,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은 사실상 이미 단기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신규접근시에는 부담스러운 구간이기도 하다.
신규접근은 선수들의 트레이딩의 영역이라 신중함이
필요할 듯 하겠으나 자회사들의 IPO 완료 시기까지 모멘텀은 유효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응할 가능성도 있으니 참고하면서 지켜보면 좋을 듯 하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접근과 추격매수보다는 관련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조정구간에서 매수를 고민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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