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자동차 전장 사업 확대, LG그룹 밸류체인 OLED기업들의 수혜
전기차와 자율주행이라는 미래차 모멘텀이 글로벌 산업 구도를 뒤흔드는 가운데 LG그룹 역시 미래 먹거리에 최적화된 사업 재편과 역량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 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합작 법인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전장 부문 역량의 강화를 공식화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허덕이던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50&aid=0000056470

사실 LG그룹은 이미 자동차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에서 전기차로 확장을 선언한 애플보다, 오히려 포트폴리오 상으로는 훨씬 더 탄탄합니다.
지난 2017년 5월 UBS가 발간한 ‘전기차 보고서’에 따르면, GM 전기차 볼트의 파워트레인 87%를 LG 계열사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 기어박스, 인버터, 충전기 등 전기차의 핵심입니다. 다시 말해, LG는 이미 4년 전부터 갖가지 계열사를 통해 실제 판매 중인 전기차의 핵심 부품 87%를 만들고 있었다는 소리입니다. 당연히 지금은 2017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역 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진화한 상태입니다.

LG그룹 내 전기차 관련 계열사는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LG CNS 등이 있습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LG는 사실 오래전부터 자동차 부품 메이커로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세우면서 모터나 인버터 등을 포함한 차량 구동시스템은 단숨에 세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LG전자와 마그나가 전기차 부품합작 회사 설립에 나서면서 자동차 전장업체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관련한
OLED 부품 업체들도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녹스첨단소재 - 사상 최대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OLED 소재 전문 기업

이녹스첨단소재는 1988년부터 전자, 정보용 소재의 국산화를 주도한 새한(옛 제일합섬)의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사업 첫 해에 1백 만원 정도에 불과하던 이녹스첨단소재의 매출액은 10여년만인 2013년에 매출 1,861억원 과 영업이익 341억을 돌파하였고, 반도체 패키지(PKG), 연성회로기판(FPCB), OLED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면서 명실 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IT소재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핵심기술로 고분자 설계기술과 공정 기술의 융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999년 국내최초로 LOC TAPE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하면서 일본과 미국 등 일부 선진국만이 독점하던 IT소재를 국산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FPCB용 소재인 이노플렉스(Innoflex)를 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일본 제품들이 소재 시장을 장악하던 당시 기술력을 앞세워 이들을 제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후 이녹스첨단소재는 2002년 반도체 소재 부문에 진출해 반도체 패키지(PKG)용 소재인 이노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패키지 소재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제품군을 갖춘 기업으로 꼽힙니다. 특히나 이녹스첨단소재는 다른 경쟁 업체들과 달리 OLED 소재 분야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두를 공급사로 확보하며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 2018년 자동차 전장영업팀을 신설하고 사업영역 확대를 꾀해왔습니다. 최근들어 자동차 전장 소재업체인 ‘솔루에타’를 통해 북미 자동차 완성차 업체에 FPCB에 포함된 FCCL을 납품하고 있으며, 또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에도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참고기사 :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1/01/14344/
이녹스첨단소재의 경쟁력 - FPCB(연성회로기판) 시장의 긍정적 전망, 모회사의 사업 확장
연성회로기판(FPCB)이란 기존의 딱딱한 판자형태의 회로기판(Rigid PCB)을 대체하는 매우 얇고 유연성 있게 휘어지는 기판입니다. 최근 휴대전화, 카메라, 노트북, 웨어러블 기기의 작고 가벼움, 고기능화 추세에 맞춰 회로기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입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에 사용되는 다양한 원소재들을 생산 및 공급합니다.

이녹스첨단소재가 생산하는 다양한 FPCB용 제품 중, 5G 고속전송용으로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원판Film인 저유전 FCCL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녹스첨단소재의 모회사인 이녹스는 2019년 11월 2차전지 원소재회사 티알에스 경영권을 인수하였습니다. 이녹스가 인수한 티알에스는 2차전지 성능 개선용 음극재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 원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나노 단위의 원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용 2차전지는 날씨 및 자동차 가속 상황에 따라 1회 충전거리의 변화가 심하며, 온화한 날씨와 자동차의 가속 상황을 일반적인 상황으로 가정했을 때에서도 1회 충전 시 평균 이동거리가 350km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모든 완성차 업체 및 2차전지 업체들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들의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높이는데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은 배터리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 기존 소재에 특수 원소재를 첨가해 해당 소재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현재 2차전지 음극재에 사용되는 특수 원소재 시장은 2020년을 기점으로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 시장규모는 미미하지만, 주요 소재 고객사들의 예상 구매량을 근거로 추정한 2025년 시장규모는 천억원까지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티알에스의 2차전지 성능 개선용 음극재 생산 기술에 이녹스첨단소재가 가진 고분자 합성기술과 고분자 및 세라믹 재료 복합화 기술, 대량 생산 능력이 더해지면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아직 당장은 이녹스첨단소재의 자동차 전장영업 원자재 수익 기여도가 크지 않지만, 내년부터 공급물량 확대와 함께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부터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애플이 2024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LG전자가 전기차 부품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DS투자증권은 이녹스첨단소재가 올해 Innoled(범용 FPCB 소재)와 Smartflex(고품질 FPCB 소재)의 동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2021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실적 예상치 대비 19.4%, 28.1% 증가한 3996억 원, 535억 원입니다.
해마다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이녹스첨단소재는 올해도 역시 긍정적 실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주가는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는데요. 향후 OLED 소재와 반도체 소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더불어 국내 대기업들의 자동차 전장 사업 확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지 기대해볼만한 듯 합니다.

- 작성 : 전라원 연구원
- 편집 : 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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