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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 일기 :: 투자에서의 열등감 / 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 인생의 수읽기 / 은중과 상연

by 굿트레이더

2025.09.14 오전 10:33

25.09.09 - 반도체 비중 확대

미국증시가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고용지표 둔화는 금리인하에 대한 설득력을 더욱 강화시켰고 기업들의 호실적과 양호한 경제지표는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증시 전반에 골디락스 분위기는 확대되고 있고 유동성 장세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주주양도세 관련 발언을 앞두고 있었다. 정황상으로는 50억 현행유지가 확실시해 보인다.

악재는 해소되었고 호재는 부각받기 시작헀다. 증시의 분위기가 전환되는 시점이라 판단한다.

현금비중을 20% 부근에서 관리하다가 이날 10% 이내로 줄이고 주식비중을 90% 이상 확대했다.

반도체 쪽으로 비중을 몰아넣었다. 포트에는 제약바이오,반도체,지주사,증권주를 많이, 그리고 조선 섹터를 조금만 보유하고 있다.

조선섹터는 물량이 거의 없고 대형 조선사 한 종목, 그리고 LNG 관련주인 기자재 종목만 보유를 하는 걸로 결정했다.

조선 기자재 섹터는 오늘도 상승세를 보이며 그야말로 파멸적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눌릴 때 조금이라도 담아볼까 몇번을 고민하다가 그냥 접기로 했다.

접근을 안하는 걸로 결심한 이유는 공부가 깊이 안되어있기 때문이다.

지지난주 스터디 모임에서 삼영엠텍에 대한 발표내용을 들었는데 소형 기자재 주식들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귀담아 듣지 않았다.

동료의 발표날 이후로 삼영엠텍은 +300% 이상 상승했다.

나는 스터디 모임 뒷날 매수를 했었다가 '역시 아닌 것 같다.' 생각하고 그냥 일찍 매도했다.

살짝 FOMO도 느껴졌지만 투자를 하다보면 수천번은 겪어야되는 일이고 앞으로도 겪을 일이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고 항상 그랬듯이 그저 다음에 집중할 뿐이다.

반도체/테크 쪽에는 기판 관련 주식들이 모멘텀이 매우 강하게 보여졌다.

이수페타시스, 티엘비가 강세를 보였고 이후에 후속으로 올라갈 종목들을 선제적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전략이 유효한 것 같다.

기판 종목들의 업황 턴어라운드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했다.

눈에 들어온 종목은 대덕전자와 기가비스였다. 두 종목을 신고가 돌파가 나오는 구간에서 분할매수로 비중을 확대하였다.

미국증시에서 WDC, 샌디스크 등 HDD, SSD기업들이 연일 신고가 랠리를 보였다.

국내증시에는 그간 딱히 주목을 못받았지만 이제 서서히 국내증시에도 HDD, SSD 업황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엠디바이스를 관심있게 보았다.

박스권 패턴의 기간 조정 구간에서 박스권 하단 구간에 매집을 하기 좋은 구간이라 판단되었는데 이후 강한 돌파가 나와주었다.

(지금은 너무 올라서 손익비가 유리한 구간이라는 의견은 철회해야될 것 같다.)

*테마주 vs 수급주

시장이 혼조세를 보일 때는 주로 테마주 플레이 (일정매매,재료매매)에 비중을 두는 편이고,

지금처럼 시장이 신고가 모멘텀 구간으로 이어지는 활황기에는 기관/외인 수급주들에 대한 추세추종 매매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지금은 철저히 후자라고 생각하여 테마주 매매 비중은 낮추고 신고가 모멘텀 종목들에 비중을 많이 두는 전략으로 계좌를 운용한다.

최근 상대강도가 가장 높고 유동성이 가장 활발한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판단과 독립적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장의 과열에 접어드는 구간에는 군중심리가 시세를 이끌어내는 경향이 크다.

나는 시장이 매우 비관적일 때는 좋아질 것을 생각하는 독립적 사고의 역발상 전략을 선호하지만 지금처럼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기 시작할때는 군중의 심리를 따라가보는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군중심리가 과도한 낙관심리라고 판단되면 당연히 조심해야되겠으나 지금,

특히 반도체는 상승의 초입 구간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일단은 군중심리와 동행해도 좋은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서 가보는 것이다.

*25.09.10 - 증권주, 지주사 비중확대

9월 9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주요 인사들이 이날 공교롭게도 한꺼번에 '대주주양도세', '증시부양책' 관련 긍정적 발언들을 이어갔다.

다시금 한국증시 밸류업에 대한 분위기가 좋게 부각되는 것 처럼 느껴졌다.

9월 9일 장 마감 기준의 고객 예탁금 현황은 T+1인 9월 10일날 확인이 된다.

이날 장 마감 후 9월 9일의 고객 예탁금 추이를 볼 수 있었다.

월초의 고객 예탁금 추이는 채권만기 자금 등 영향이기에 왜곡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중순에 가까워진 9월 9일 기준의 고객예탁금이 크게 반등한 것은 왜곡된 것이 아니라 증시에 자금이 실제 들어온 것이라 판단했다.

아마도 스마트머니들이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고 들어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였다.

증시 거래대금 역시 다시 상승추세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에 포트에 증권주들을 비중확대하였고 지주사들 역시 계속해서 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딩 vs 인베스팅

항상 끊임없이 이어지는 주제인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주식 책 중 천장팅의 <주식투자의 지혜>라는 책이 있다.

책의 말미에 저자는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 처음 주식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해 적어놓은 부분이 있다.

내가 주식을 처음 접했던 과거로 돌아간다면 단기 트레이딩 (특히 스켈핑, 데이 트레이딩)공부에 그렇게 시간을 들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쪽 분야는 재능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큰 쪽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조금씩 단기 트레이딩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도 완전히 끊게 된 계기는 모 증권사 대회에서 주식경력 9개월의 투자자가 1위 우승 인터뷰를 한 뒤였다.

지금은 나는 화려한 수익보다는 지키는 것에 집중한다. 그리고 잔잔하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

꾸준한 수익과 복리, 그리고 기다림을 통한 시간의 힘이 더해지면 자연스럽게 자산은 불려지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가장 없는 투자 방법이 아닐까 싶다.

25.09.11 - 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같이 모임에서 공부하는 S형님께서 지난 8월 말 연락이 오셨다.

Y형님과 식사를 한번 하자는 내용이셨는데 , Y형님은 첫 스터디 모임에서 잠시 계셨다가 사정상 일찍 탈퇴를 하신 분이셨고

부산에서는 세자리 수의 경지에 오르신 투자자셨다.

부산의 투자고수분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신 분이셨는데(나중에 알게되었다) 당시 모임에서도 가장 구력이 높으셨고

어나더레벨의 투자자셨기에 나는 당시 모임을 나갈 때마다 Y형님께 많이 물어볼 생각에 설레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스터디에서 탈퇴하셨고 그 이후로는 만날 기회가 없어서 내심 아쉬웠는데 이렇게 또 2년만에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평소 좋아했던 S형님과 만남이 끊겼다가 지난달부터 스터디모임에 초청을 하였고,

S형님과 Y형님이 함께 모임을 하고 계셨기에 이렇게 또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Y형님은 내가 여러 부산대 투자동아리 동생들(지금은 다들 취직했지만)과 잘 지내는 것을 듣고 나를 만나고 싶어하셨다.

본인께서 목표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젊고 유능한 투자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미 세자리 수의 자산을 충분히 이루신 Y형님은 후학양성에 대한 사업을 생각하고 계셨다.

부산에 있는 보육시설같은 곳이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계층들 , 혹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투자강의같은 것을 해주시고 경제적 자립을 돕는 내용이었다.

취지가 너무 좋았어서 필요하시면 나도 도움이 되어드리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평일에는 술자리를 거의 가지지 않지만 이날 Y형님과 S형님과의 자리가 매우 뜻깊었어서 과음을 했다.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과음으로 인해 필름이 끊겨 기억이 잘 나지않아 당황스럽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Y형님과 S형님께 선물을 보내드리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Y형님께는 한번 사무실에 놀러가겠다고 용기내어 말씀드렸다. Y형님은 흔쾌히 그러라고 답하였다.

조만간 스터디 멤버분들과 함께 Y형님 사무실에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고보면 삶에서 이루어졌던 많은 좋은 것들은 대부분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렇게 하나의 작은 인연이 나중에 나비효과가 되어 나에게 더 좋은 것들을 만들어주었다.

3년전 우연한 기회로 알게된 동생 M이 동생 S와 D를 소개시켜줬고 동생 S는 J를 소개시켜줬다.

나중에 동생 M은 H를 소개시켜줬고 H는 Y를 소개시켜줬다.

이 친구들은 모두 지금 나에게서 모두 소중한 인연이 되어주고 있다.

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우연한 만남의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항상 자신을 낮추고 친절하고자 노력하면 인연은 보통 이상은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만남의 기회가 주어질때마다 항상 상대방에 대한 최대한의 예를 갖추며 최선을 다해야하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삶에서 여러 귀인들이 계셨었는데

나는 누가 자신의 인생에서 귀인이 될지는 처음부터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하나하나 쌓아둔 소중한 인연 들 중 하나가 어느 순간 불쑥 귀인이 되는 경우를 최근 많이 경험하고 있다.

2025.09.12 - 인생의 수읽기

주문했던 책이 도착했다.

나에게는 ‘설마 이 정도까지 노력을 한다고?’ 느껴지는 분이 오션드라이브님이셨다.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것까지 하시고 계셔서 경외감과 존경심이 느껴진다.

그런 분이 이 책을 언급하셔서 바로 주문버튼을 눌렀다.

밀린 책들이 너무 많은데 꾸역꾸역 읽어나가야겠다.

(아래) 오션드라이브 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dutch_east_india_co/223999388834

실제로는 잘 찾아볼 수 없어도 온라인 상에서 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대단한 분들이 많으시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있다는 말을 정말 실감하게 된다.

투자를 잘하려면 그렇게 나보다 윗길을 가고 계신 분들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자신만의 수를 찾아가야한다

같이 공부하는 동생 중 한명이 최근 알바트로스님의 책 <돈을 이기는 법>을 구입해서 처음 읽었다고 했다.

나도 정말 좋아하는 책이고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내가 투자철학을 만들기 위해 했던 것은 존경하는 투자자분들의 과거 글들을 쭉 읽어나갔던 것이다.

제일 가장 먼저했던 것이 알바트로스님의 블로그에서 과거글들부터 읽어왔던 방법이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알바트로스님의 투자철학을 많이 컨닝(?)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도 같다.

내 블로그 대문에 있는 '세상 모든 일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행복이 있다. ' 는 멘트 역시 알바트로스님께서 해주신 말씀이셨다.

나중에 오션드라이브님도 똑같이 강조하신 말씀이었고, 찰리멍거에 관한 책을 읽다가 멍거 역시 같은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과정을 중시하라’는 말이 현재는 나의 투자철학과 삶의 가치관에서 가장 소중한 한 문장이 되었다.

이후에 투자에 대해 더욱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는 깡토님으로부터 배웠다.

어느 수준까지 경지에 있으신 분들은 느슨해지기 마련인데 깡토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끝없이 노력하는 모습에서 많은 본보기가 되었다.

'나는 어떤 투자자가 되고싶은가' 항상 고민하는데 이 분들의 장점들을 어느 순간 내 것으로 체화시키는 것, 그리고 거기다가 나의 스스로의 투자철학이 더해지면서 결국 나라는 투자자가 완성되는 것 같다.

직접적인 친분이 많진 않지만 이렇게 온라인상에서도 배울 수 있는 스승님들이 많다는 것은 정말 축복스러운 일인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도 항상 스터디모임에서 만날때마다 많은 배움을 느끼게 해주시는 동료분들 역시 한편으로는 나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런 스승들의 발자취를 참고하되 결국에는 나만의 수를 찾아가는 것이 더해져야한다.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한 고민,

결국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그렇게 고민한 시간들은 경험으로 남게된다.

그렇게 남겨진 경험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조각들이 된다.

나중에 흩어져있는 그 조각들이 어느 순간 다른 계기로 또 맞춰져 또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그러한 조각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숱하게 실패도 해야한다.

그래서 어떤 실패는 덤덤하게 받아들이되 매일 정진해나가야한다.

이는 투자자로서의 당연한 덕목이며, 투자뿐만 아니라 모든 삶에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최근들어 이렇게 글을 적어나가는 것은 매일의 심리를 기록하며 나를 다듬고 완성시켜나가는 목적도 있지만,

훗날 내가 더 성장했을 때, 그때 또 투자에 입문한 후배분들께서 한참 지난 나의 글을 읽을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내가 고민하고 노력했던 흔적들이 훗날 누군가의 힘든 시간 속에 밝은 등불이 되고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스승’ 이라는 단어의 사전전 의미는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 이다.

굳이 누가 나를 직접적으로 꼭 찝어서 널 가르쳐주겠다,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찾아가서 배우겠다,

이런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존경하고 배울 분들을 스승으로 규정해서 그 분을 계속 닮아가려고 노력하면 된다.

물론 100% 닮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절반이나 절반의 반이라도 닮아가면 된다.

그렇게 본인이 존경하는 스승님들을 두세명, 혹은 그 이상이라도 규정하여 계속해서 그 뒤를 따라가려고 하면 된다.

*부전동벌크업

'부전동벌크업'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이고 나의 애제자이기도 하다.

(아래) 부전동벌크업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od-trader/223931623444

시장이 쉬어가는 7월 ~ 8월 동안은 부전동벌크업과 주식 얘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투자에 대한 의욕이 나도 좀 없기도 했었고 뭐가 잘 안되어서 그냥 벌크업에게도 쉬엄쉬엄하자고 얘기했다.

놀라운 것은 벌크업도 그냥 별거 안하고 잘 쉬었던 것이다.

그래도 이것저것 막 매매를 하지않을까 염려했었는데 그런 것은 보이지 않았다. 이 친구는 참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부전동벌크업은 블로그에 매매일지를 꾸준히 올리다가 지금은 중단했다.

노력의 방향성과 시간을 투자하는 부분에 대해 같이 고민을 했고 공부방식을 좀 바꿔보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형식적 매매일지는 그만 올리고 본인만의 투자철학과 기준을 정립시키는데 시간을 쓰자고 했다.

내가 제안했던 것은 매일 양서를 읽음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었고 이미 많이 알려져있는 투자구루들이 쓴 책들을 읽어보자고 했다.

두달 전 존경하는 대구의 현인께 읽을만한 책들을 여쭤보았어서 아래와 같은 리스트를 접수했고 부전동벌크업에게도 공유해주었다.

벌크업은 요즘 깡토님의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책을 잘 참고해서 본인의 투자에 접목시키고 있다.

최근들어 벌크업도 본인만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보였다.

최근에 한번 계좌 상태를 찍어보내보라고 했을 때 내가 비중을 올린 종목을 벌크업도 같은 타이밍에서 비중을 올린 것이 확인되었다.

해당 종목은 나에게서도 추세추종 관점에서의 탑픽 중 하나였다.

벌크업도 본인만의 스스로 종목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나는 벌크업에게 이제 다시 스스로 계좌를 운영해보며 실전감각을 다시 길러나가보자고 얘기했다.

한참 지나 벌크업에게 아래와 같은 장문의 답장이 왔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주는 것일까.

이날 내 삶의 존재 가치를 한껏 느끼게 해준 벌크업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하며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매우 행복했다.

내가 존경하는 선배,스승님들의 뒤를 따라가고 있듯이 벌크업도 그렇게 나뿐만아니라 본인이 존경하는 스승들을 더 많이 만들어서 따라가면 될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나를 지켜봐주는 인연이 있기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정진해나가야 한다.

*스터디 모임

이날은 서면에서 스터디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두분이 사정상 불참해서 네명이서 조촐히 진행을 하였는데 적은 인원으로 진행하는 것도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또 좋았던 것 같다.

나는 요즘 삶의 루틴, 그리고 투자와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날도 다른 동료분들께 같은 질문을 했다.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

퇴근 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잠은 얼마나 자는지,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이런 질문들이었다.

그리고 하루에 투자공부에 대한 시간은 어느 정도 되는지도 중점으로 여쭤보았다.

항상 좋은 인사이트를 주시는 홍일점 멤버분께서

"절대적인 공부시간에 성과가 비례하지는 않는다. "

"인풋도 중요하나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적당한 인풋의 시간과 양질의 고민의 시간들이 이어져 좋은 성과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만큼이나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도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임에서 공부하는 동생은 이번 타임폴리오 KIW 대회에서 입상을 하여 서울에 가서 상을 받는다고 했다.

나는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고 개인적으로는 참 어려운 시기였는데 정말 대단했다.

항상 바른 생활의 삶을 살고 있는 동생 역시 볼때마다 존경심이 많이 느껴지고 배울점이 참 많은 동생이다.

조용한 성격의 동생이 모임이 끝난 후 나에게 따로 한번 밥을 먹고 싶다고 얘기해주었다. 나로서는 정말 영광이었다.

항상 진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진 친구이기에 그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 따로 만날 때 대회기간동안 동생에게 어떻게 운영을 해서 그렇게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는지 물어보고 싶다.

동생과의 다음 만남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은중과 상연

최근뒤늦게 빠진 드라마가 은중과 상연이다.

열등감과 질투심,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적 심리를 잘 다룬 드라마같아서 몰입하게 되었다.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열등감,질투심, 그리고 이로 인한 관계와 삶의 변화를 매우 잘 나타난 드라마였다.

오랜만에 본 웰메이드 드라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남과의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비교로 인한 열등감이 느껴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저면 투자에서도 이러한 남과의 비교는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누구는 얼마의 성과를 냈는데 나는 아직 그러지 못했느냐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타인의 노력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질투심의 순간들을 부끄럽지만 나도 과거에 느끼기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러한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 사라지게 되었다.

H님은 한 모임에서 내가 봤을때 가장 뛰어난 수준에 속하는 분이시다.

이분은 항상 얘기를 나눌때마다 본인이 많이 배운다며 스스로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준다.

그러한 말을 들을때마다 괜시리 어깨가 으쓱하고 나는 더 그분께 많은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다는 감정을 갖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된다.

H님이 보여준 태도는 본인의 성과를 과시하지 않아도 배움과 신뢰가 어떻게 복리로 쌓이는지 느끼게 해주었다.

반대로 자신을 높이기 위해 타인을 낮추는 방식은 즉각적인 주목은 얻을지 몰라도, 관계와 실력을 갉아먹어 결국 장기 성과를 해친다고 생각한다.

투자에서도 동일하다.

타인의 수익은 나의 나침반이 아니라 단지 참고 좌표일 뿐, 내가 매일 지키는 ‘나만의 기준’이 진짜 나침반인 것이다.

비교를 멈출 수 없다면 그 비교의 방향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과의 상대평가가 아니라 어제의 나와의 절대평가로 비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투자에서의 열등감이 사라진 계기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이후부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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