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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양연화 (Feat.관능미)

by 낙민동추노

2025.08.31 오전 08:30

나른하고 졸리는 오후, 비가오는 오후에 어울리는 그런 영화, 내용보다는 장면과 음악이 압도적으로 생각이 나는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주식도, 책도, 잡지도, 뉴스도, 유투브도 보기 싫으면, 왕가위 영화를 가끔식 찾게된다.

대학교때 처음 봤을 때의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비정전은 최근에도 다시 보았고, 정말 난해하다는 동사서독도 수십차례 보았다.

Play버튼을 누르게 되면, 다른것 볼껄 그랬나? 많이 본건데...하면서 항상 조금 아쉬운 것 같은데,

보게되면, 보고나면 전혀 아쉽지 않은 그런 영화들이다. 그래서 왕가위 영화는 자주 자주 보는 것 같다.

내용은 크게 특별할 것이 없지만, 조명, 분위기, 심지어 담배연기까지도, 여기저기서 보이는 시대적 배경, 이런저런 소품들까지 인물들의 감정을 정말 잘 묘사하는 걸작이다. 2000년 개봉한 이 영화는 2016년 BBC가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2위'로 선정을 하였다.

1962년 어느날 홍콩 신문사 편집기자인 차우(양조위) 부부가 상하이 출신 사람들이 모여사는 아파트로 이사온다. 여기에 얼마 있지 않아서 첸씨 부부도 이사오는데, 첸씨는 일본인 무역회사에 근무하면서 자주 자주 출장을 다닌다. 차우는 첸씨의 부인에게 (장만옥) 눈길과 마음을 가지게 된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두 사람은 서로의 남편과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별다른 스토리가 없이 시작된다. 퇴근하는 차우, 혼자 국수를 사기위해 내려가는 첸은 골목길 계단에서 어깨를 스치며 마주친다.

저 계단이라는 장소에서 여러 장면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그런데 다른 왕가위의 영화에서도 저런 마주침이 자주 나오는데, 비슷한 장면을 다르게 나타내는 것을 보면 정말 천재적인 감독이다. 문득 어떤 마주침에 대해서는 '더 글로리'의 바둑집에서의 마주침도 생각이 났다

둘은 차우의 넥타이, 첸의 가방이 똑같은 것을 보고서, 어떻게 시작한 걸까? 하면서 서로의 아내와 남편이 사준것을 알게되고 바람을 피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너네들이 개판 나라시를 피웠으니, 복수다!!! 우리도 개판 나라시로 가겠다" 이런 것이 아니라 "절대로 잘못되어서는 안돼요" 이런 다짐을 하면서,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지만, 영화의 장면은 아름답고 멋진 장면들이 너무나도 여러차례 나오게 된다. 어두운 조명, 담배연기, 쓸쓸한 뒷모습 마저 모두 뛰어난 영상미로 나타난다.

마지막 장면은 1967년의 캄보디아 왕코르와트에서 마음속의 비밀을 불어넣고 진흙으로 봉인하는데, 조금은 뜬금포이고, 스토리와 이어지지 않는 지역이고 장면이다. 그렇지만 스토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면조차도 여운으로 남게 만드는 단점이 거의 없는 그런 영화다

서로에 대한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상대방들, 스토리는 절제되지만, 각각의 장면은 많은 감정과 여운을 보여준다. 1960년대 과거의 배경이고, 복고풍인데, 너무나도 세련되었다. 아마도 장만옥이라는 배우의 몸매가 드러나는 치파오가 그런 점을 더욱 부각시킨 것 같다.

음악도 축축하면서 조금은 끈적끈적한 느낌

그런경우 보통 답답하거나, 구질구질하게 될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세련되게 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f1w4qnfux-o&list=RDf1w4qnfux-o&start_radio=1

왕가위 영화의 재미라면 현재의 영화는 과거의 영화, 미래의 영화에 대해서 장면이던, 배경이던, 조금씩 조금씩 연결이 되어 있는 것.

화양연화의 밤거리는 아비정전도 생각이 나게 한다. 장만옥은 치파오라면, 양조위는 양장이다.

양조위의 양장은 색계에서도, 아비정전에서도, 화양연화에서도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IPNyr0YqMCs

극중에서 장만옥이 착용한 관능미 넘치는 치파오는 아래와 같다. 볼때마다 장만옥이 이렇게나 슬림하고 볼륨감이 있는 여배우였던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볼때마다 감탄스럽다. 노출이 있는 영화도 아닌데, 영화가 세련 되었지만, 섹시하고, 관능적이라고 해야 되나?

치파오의 변천사라는데, 군살이 있으면 점점 입기 힘들어지게 변천한것 같다. 최근은 다시 어떨지....

다음주 주말에는...

아쉬울 것 같은데, 아쉽지 않은 또 다른 왕가위 영화를 봐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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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민동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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