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전화가 왔다.
불길한 느낌의 회사 내부 전화벨 소리였다.
그: 이 과장. 방으로 좀 오시지
나: 넵
그의 방에서...
그: 내일 나하고 거제도에 좀 다녀오자. 점심먹으면 될 일인데, 저녘에 보자고 하는구나
나: 넵 (나의 머리속... 그럼 점심 먹자고 하면 되는데…)
그: 저녘 먹고 집에 다시 오고 하면 차를 우리 집에 세워두고 니가 택시를 타고 가야 될거야
나: 넵 (점심 먹으면 될일을 저녘먹어야 되고, 술까지 그리고 운전+택시까지)
그: 만약에 너무 늦어지면 자고 오는것도 생각해보자, 아니다 그것이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네.
나: 넵 (나의 머리속...계획이 있구나... 얼마나 또 드실려고...)
4시에 사무실에서 출발하여 약속장소는 5시30분 가량 도착 그리고 이어지는 저녘자리
-.상대편 3인 (특이한 점은 3인 중에서 2인은 업무와 업종과 전혀 관계없는...)
-.소개인 뚜쟁이 1인,
-.Me&대표 2인
-.모두 6인.
고기를 구워먹고 시작되는 인맥 총 동원령...
누구안다. 누구 누구안다. 이 바닥이 참 좁다...
나의 머리속은 그럼 좁아터진 인구밀도 높은 조선반도에 한정된 지역의 산업군, 그럼 좁지? 넓은가?
58년 개띠 동원하면서 1세대 선배님들 고생하셨다 등등 그리고
아 그 형님, 아 그 선배님, 그리고 상대편에서 대표님을 갑자기 우리 '성니메' 로 부르면서 술잔이
급속도로 빠른 속도로 비워지기 시작하였다.
무알콜 맨정신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면서 내가 든 생각은...
대표보다도 나이가 훨씬 많은 6.25이후 출생한 58년개띠 선배님들까지 호출을 해야 되나?
나랑도 상관이 없고, 그리고 회사와 업무와 상관이 하나라도 있는가?
그러나 술잔은 빈틈을 주지 않고 채워졌다.
과거에는 Network = Net Drinking 울타리이론으로 소개와 소개라는 인맥의 꼬리를 물고
비즈니스나 어떤 이상한 가치창출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서로 Give & Take가 가능해야 되지 않을까?
Give 없는 소개와 소개로 결국은 서로간의 부담감과 공허함만 증대되고, 한정적인 시간 및 자본 역시 낭비되는데,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유무형의 가치가 있어야 상대방도 좋아하지 않을까? 그리고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Net Drinking속에서 피어나는 행님/동생 쌉소리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이라도 있을까 생각한다.
그리고...어제 밤 남은건...
거제에서 늦은 시간 어두운 밤길 운짱 노릇을 하면서 귀가하여
몹시 피곤한 체력, 천하제일검 법인카드를 휘두른 흔적의 영수증
그리고 잘 기억이 나지 않는 행님/동생을 오고간 의미가 0.1도 없는 대화내용들...
고정형으로 많이 사고하는 중년의 뇌는 편향되게 생각하게 되었지만, 다른 행님/동생이 생각이...
어떤 행님/동생은 서로를 부르며, 500년이상 왕조를 건국하면서 보내고...
어떤 행님/동생은 서로를 부르며, 비효율성+비생산성의 극치의 시간을 보내고...

지라이 가자!!! 알았슴메 성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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