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이고 기계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상생활에 블랙스완이 나름 크게 생겼다.

추수 감사절을 전후해 칠면조가 겪는 역사
1000일 동안 일어난 일은 바로 다음 하루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다.
이처럼 과거로부터 미래를 투시하려는 순진한 시도는 매우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블랙스완], 나심니콜라스 탈레브
선택을 해야 되는 옵션이 다양하게 없는 상황 아래서 1년 육아휴직을 결정하였다.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육아휴직 이후에, 퇴사 역시 아마도 그대로 진행이 될 상황이다.
오늘은 육아휴직 2일차이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주 "육아휴직 WEEK" 이런식으로 적어볼 생각이다. 만약 1년간 52주를 마무리 한다면 52개의 글이 만들어 질 것 같다. 기록을 해두지 않는다면, 지나간 시간에 대하여 생각으로는 투자에 성과가 있는지? 삶이 나아지는지? 잘 살았는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지낸건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좋은 과정과 함께 좋은 결과가 남겨지면 행복할 것 같다.
2005년8월1일부터 지금까지 주말 / 연월차 / 회사창립기념일 / 명절연휴 / 여름휴가를 제외하면 쉬어본적은 없었다.
20년간 직장인 신분으로 생활을 한것이 대단하기도하고,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사업가가, 자영업자가, 직장인들이, 20년 보다 더 기나긴 시간동안 "주말,연휴,휴가 쉬면 된거지 당연한거 아니야"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회사를 잘 다니고, 잘 버티기에, 어떻게 보면 20년은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한국은 경제체력에 비해서 이제 휴일이 많기는 너무 많은 것 같다)
정말 빡세게 몇년간 야근은 당연한 것이었고, 월화수목금금금 역시 당연하게 일한적도 있고, (08-09 조선호황기, 11-15 미국조선소 PSI업무) 월화수목금 정시출근, 징시퇴근을 하면서, 업무시간에도 대단히 여유있게 말랑말랑, 정신상태도 설렁설렁 지낸 기간도 있었다. (코로나 전후 부터였던 것 같다)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있어, 우울감, 불안감도 생기고, 7월에는 잠도 제대로 못하였지만, 육아휴직(+ Maybe 이후 퇴사)를 결정을 하고 난 이후에는 정말 푹~ 잠도 잘 자고 하였다. 그래도 제법 오래 다닌 회사라 그런지, 지난주까지는 마음이 대단히 씽쑹쌩쑹, 시원섭섭, 아쉬움, 후련함이 생기기도 하였다. 일정기간을 이렇게 쉬어 본적이 없어서 설레기도 하지만,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생각한다면,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무섭기도 하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런 결정을 반드시 해야 되고, 10년정도 직장생활을 했을 때는한번 쉬어보는건 어떨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또 결혼이라는 대형 Event가 있어서 그렇게는 하지 못하였다.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근데 사회에서도, 언론에서도, 뉴스에서도, 책에서도, 유명인들도 회사에 있을 때 준비해라 준비해라고 하는데 대체 뭘 준비해라고 하는건가? 대부분 직장인이 아침일찍 출근하고, 빡세게 야근하고 나면, 집에서 좋아하는 책 조금 보거나, TV보면서, 맥주한잔으로 마무리한다. 피곤한 몸과 지쳐버린 두뇌를 이끌고 뭘 하기에는 사실 쉽지 않다. 물론 너무나도 당연하게 돈과 돈을 굴리는 능력은 미리 미리 준비해야 되겠지만, 사실 너무 늦게 깨달았다.) 조직에서 계속 억지로 억지로 버티기로 머물다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5년, 1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결정을 하게 된다면? 정말 끔찍하다. 그래서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해석 하려고 한다. 사실 결정은 이미 한거고, 좋지 않게 생각하지 않으면 어쩌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했더라면? 저렇게 했더라면? 하는 생각은 가지게 되고, 지금의 시기를 멀리떨어져서 10년 이후라는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떠한 후회최소화 Framework를 가질수 있을까? 지금 잘할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그런것도 생각해본다.
혼자 가진 똥생각으로 과거를 한번 돌아보고,
이런저런 다짐을 계속 해보고, 이러저런 실천할 생각
1. 복리와 투자
정말 긴 시간동안 한 투자가 있었다. '변액연금' 이라는 사업비와 수수료가 엄청나가는 상품에 매달 30만원을 적립하였다. 그것도 나의 Best Friend에게 가입을 하였다. (아직도 자주 만난다. 다른 친구들도 많이 가입했다) 약 90개월간 정말 꾸준히, 어떠한 흔들림없이, 기계적 무지성 적립을 하였고, 20년 7월인지? 8월인지? 코로나라는 역병이 지구인에게 승리를 선포한 무더운 여름에 한방에 해지를 하였다. (\26,580,000-가량 해지, 90개월간의 기간동안 이자도 복리도 존재하지 않았다. 소득공제는 받았겠지만...)
해지 이후에는 즉시, 연금ETF로 돌려서 금액을 운용하였고, 역시 매달 30-40만원 정도 적립을 하지만, 운이 좋아서, 현재 좋은 과정에 있다. Cagr은 약35% 평가금액 수준이며, 현재 평가금은 \125,000,000 ~ \128,000,000 가량의 과정에 있다. 개별주 투자에 그렇게 뛰어난 성과가 없는 것 보면 운이 대단히 대단히 크게 작용했다.
ETF를 투자의 장점이라면, 세밀한 F/up이 필요없이 시간측면에서 대단히 유리하다. 개별기업은 잘 맞아야 되고, 많이 공부해야 되고, 내가 틀릴 가능성이 높지만, 섹터자체를 생각해보는 것은 조금은 더 수월한 것 같다. 특히 반도체는 각 개별기업마다 희비가 많이 커진다. 물론 대전제는 버블에서 사면 안되고, 저렴하게 많이 사야 된다. 그리고 그때그때 사고 팔거나, 추세와 산업의 스토리가 꺽이지 않는다면, 크게 의사결정을 바꿀 필요도 없는 것 같다.
매년 ETF로 100%이상의 수익을 내는 괴수들도 있지만,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비범한 영역이 아니다.

직장인 초기부터 ETF투자, 올웨더 투자, 개별주식도 하면서, 이런 저런 산전수전 겪고, 상승장에서는 기쁨과 환희도 느끼고, 하락장에는 슬픔과 충격도 느끼고, 폭락장에는 공포와 함께 아파하면서, 다시 극복하고, 나아가고, 올바른 방향의 과정에서 복리를 차고차곡 쌓아가고, 스스로 고민도 하고, 스터디도 하고, 지혜로운 & 나아가는 현인들도 만나면서, 시간을 보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다가 확신에 가득찬 비중몰빵에, 예상하지 못한 블랙스완이 다가와서, 엄청난 절망을 겪을수도 있었지만, 일찍 시작하면, 투자 성공과 실패의 유무를 떠나서, 다양한 경험을 어린시기 부터 가질 수 있다면 그런 경험 자체가 대체불가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20년 3월 부터 투자를 하고 있지만, 투자에 대해서 언급할 경험도, 실력도, 능력도, 전혀 없지만, 투자는 분석도, 꾸준함도, 생각도, 배짱도 중요하지만, 수익도 내어보고, 손실도 내어보고, 기나긴 횡보도 버티어 내고, 그런 과정에서 생기는 생각과 판단 그리고 경험과 과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깨지는 과정에서도 스스로도 중요한 과정속에 있다고 그렇게 위로해본다. 탐욕만 줄인다면 결국에는 좋은 결과로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믿고 있다 (개별기업 투자는 탐욕을 너무 많이 가지기도 하였다)
앞으로는...
직장인이라는 핑계로 레포트도 한정적으로 보았고, 대충날림 조합으로 투자를 하여 공시와 재무재표에 대하여 이해도가 여전히 너무나도 부족한 편이다. 이때까지 성공한 투자아이디어건, 실패한 투자아이디어건, 과연 내 생각이 있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우선은 범송공자님 책을 다시보고, 차트에 대해서도 무지하여 어느정도는 공부를 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변액연금처럼 복리가 전혀 생기지 않는 투자에 대해서는 멀어져야 되겠다고 다짐한다. 다행히도 조언을 구할 사람들은 있는 것 같다. 정말 잘 해보고 싶고, 반드시 그래야 된다. 현재는 여기저기 문의해서 투자자들의 루틴을 확인중이다. 최적화 해서 나에게 맞는 루틴을 적용을 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일련의 과정이 만들어두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오늘은 항상 내일보다는 단연코 빠르다.
2. 취미와 경험
책보는 것을 다행히도 좋아하고 활자를 사랑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전문적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런건지? 각종 SNS에 (블로그, 텔레그램, 유투브) 주위가 분산되어 그런건지? 도파민 중독이 되어서 그런건지? 예전처럼 2-3시간 집중해서 맞다이로 책을 읽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럼 뭐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취미가 뭐에요? 한다면 종류를 가리지 않는 술마시기라고 할 수도 없고, 좀비처럼 비틀비틀 무지성 걷기라고 할 수도 없다. 매일마다 조금씩 시간을 빼서 책보고, 블로그 보면서 적고, 주식 보는 것을 취미라고 하기에는 또 애매하기는 하다.
그럼 긴 인생을 생각하면, 나중에 뭐하면서 시간 보낼래? 하면 결국 다시 생각되는 것은 '독서' & '운동' 말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젊을 때 뭔가 하나의 취미를 꾸준히 깊고 깊게 파서 덕후가 된다면, 거기서 취미뿐만 아니라 다른 무언가가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나에게는 지금 블로그가 그렇다. 물론 아직 돈은 전혀 되지 않는다. (저번달은 3만원이 목표였는데, 2만원은 겨우 넘겼다)
앞으로는...
시간을 이렇게 저렇게 보내기보다, 더 단순하고 담담하게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중이고, 어느정도는 그렇게 심플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당장부터 지금 내가 보내는 시간이? 미래에는 도움이 될 것인가? 그것을 생각하면서 조금 더 밀도 있게 보내야 되겠다.
다행히도 좋아하는 책 읽을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 많아진 것 같다. 다시 집중력을 뾰족하게 만드는 기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생긴다.
과거에는 무작정 읽기만 하고 때려 넣었더라면, 이제는 읽고 삶에 적용해볼 것은 우선 취해볼 생각이다. (주식서적 포함)
3. 건강과 운동
회사를 다니면서 이런저런 운동을 해봤다. 누구나 하는 헬쓰, 요가, 스쿼스, 골프, 수영, 근데 뭘 하나 제대로 한것은 없는것 같다. 수영은 약2년간 꽤나 오랜 기간 하기는 하면서 수십바퀴를 돌고 하였다. (지금은 한 바퀴도 못할거다) 할 때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몇년간 꾸준히 한 운동은 없고, 잘하는 운동도 없어서, 뭐를 했다고 하기도 어렵다.
사무실에서는 외근이나 출장을 가지 않으면 대부분 앉아 있었고, 집에서도 아이들이 자고 나면 뉴스,이슈 확인 때문인지 밤시간 또한 앉아 있어서, 코어 근육이 점점 복리로 없어진다고 느껴지는 하루하루다. (복리는 상방도 작동하지만, 하방도 작동한다) 시간을 내어서 조금이라도 관리를 했더라면 어떠했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만약 몸이 밧데리라면 예전에는 방전이 되어도 충전이 금방되고, 충전이 가득되는 느낌이라면, 이제는 충전도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고, 충전이 되더라도 가득 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몸뚱아리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니 , 가능할 때 최대한 잘 관리해야 된다. 다행이라면 아직은 관리하기에 늦지는 않은 것 같기는 하다.
쓸모없이 술도 참으로 많이 마셨다.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사람들, 전혀 만나지도 않는 사람들, 연락도 하지 않는 사람들,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 청제국의 수없이 많은 오랑캐들과도 참으로 많은 시간을 술자리에서 보냈다. (술을 마시면 우선 돈과 시간이 소비된다, 마시다 보면 시간도 지나고 택시도 타야되고, 최악은 다툼도 생기고, 다음날 회사에서 숙취로 문제도 생긴다. 그럼 해장도 해야되고, 해장약도 먹어야 되고, 헛개차도 큰걸로 한통 사마셔야 된다. 사실 모든 것이 에너지 낭비다), 불혹을 이미 훌쩍 넘긴 나이지만, 지금도 멤버가 좋고 컨디션이 좋고, 내일이 휴무라면, 소주 4병정도 마시고 맥주도 1-2병 입가심으로 마실 수 있다.
그러니 청춘일때는 얼마나 많이 자주 마셨겠는가? 망국의 한을 가진 나라잃은 미친 사람처럼, 새벽까지 때로는 아침까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셔되었다. 물론 과거에는 2-3일 이면 회복이 되었다면, 이제는 보름 정도는 회복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서 그렇게는 마시지 않는다. 아니 체력적으로 마시지 못한다. 돌이켜 보면, 그러한 수많은 수백, 수천번의 술자리에서 그렇게 기억이 나는 시간은 정말로 거의 없다. (특히 회사에서는...)
앞으로는...
어찌되었던 아침에 서둘러 회사를 갈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되니, 아침마다 걷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뜀박질도 매일 해볼 예정이다. 어제/오늘 아침은 기상과 동시에 한 40분 걷는것으로 시작하고 턱걸이도 몇개 땡기면서 시작했는데, 확실히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몇년간의 잘못된 습관과 꾸부정한 자세로 인해서, 사라져버린 코어를 회복하기 위해서 필라테스도 등록하였다. 잘하지도 못하는 투자 덕분에 수면역시 5시간 정도의 시간만 가진 것 같다.
이제는 6-7시간 가량의 수면시간을 다시 가져볼 생각이다. 북희귀선님에게 조언을 구하니, 이것 저것 대단히 좋은 답변이 메일로 도착을 하였다. 건강에 대한 책, 수면에 대한 책도 틈틈히 읽고....정리하고 적용해볼 생각이다 (생각에서 끝이 나지 않으면 좋겠다)
술은 많이 줄였지만, 매일밤 마시는 맥주한캔, 막걸리 한통부터 평일에는 끊어볼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수요일은 모임에서 다시 술자리가 있다. 기장인가? 정관인가? 제법 멀리서 이번에 마시자고 한다. 튼튼하게 투자 잘 하시는 사람들, 인성이 좋으신 분들과 술자리는 멀지만, 설렌다)
4. 이 정도라면
거의 20년가까이 해온 직장생활이고, 이직은 한번이었다.
2005년8월1일 첫번째 직장입사 (물류업) - 2008년07월31일 첫번째 직장 퇴사.
2008년8월1일 두번째 직장입사 (조선기자재 상사, 무역,구매,조달 등등) - 2025년09월01일 두번째 직장 육아휴직시작
지금 직장은 두번째 직장인데, 사실 첫번째 직장에서도 인수합병으로 회사가 바뀌었고, 두번째 직장에서도, 주주들 나름대로 명분을 가진 반란과 거병으로 회사는 나누어졌다. (명분은 대표의 방만한 경영으로 회사와 직원들이 위태롭다는 것이었지만, 따지고 보면 지분이 많지도 않는 대표가 혼자 이것저것 다 헤쳐먹는 것이 싫었고, 주주들도 대가리가 커져서, 이제 전부 다 헤쳐먹고 싶었던 것이다)
속이 보이는 주주들의 거짓말과 당시 너무나도 엄청난 업무로 인해서, 다른 OffShore을 하는 복지가 엄청 좋은 회사에 면접을 가져서 이직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거기 입사했다면 정말 진짜 Fucked up될뻔했다, 그 회사는 망했다. (항상 복지가 너무 좋고, 과도해서 항상 문제다) 남자한테 참~좋은데 하는 천호식품에도 면접을 보고 좋은 결과를 가지기도 하였지만, 결국 지금 이곳에 우직하게 머물렀다. 천호식품은 많이 아쉽다.

로켓 우주선에 앉으라는 제안을 받았다면 어떤 자리인지 묻지 마십시오. 그냥 타세요
페이스북 COO-셰릴 샌드버그
20년간 두개의 업종에서 경험을 하고 업무를 했지만, 당시에는 급여를 생각하고, 그리고 남녘 지방땅에서 '이 정도 급여라면', '이 정도 복지라면', '이 정도 시내에서 이런 교통이라면', '이 정도 거리라면', '여기나 거기나 비슷비슷하지' 이런 생각으로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이 정도 수준이라면???'을 넘어서, '이런 직종에서라면 이런것을 새롭게 해본다면', '전혀 다른 업종에서라면 이것을 시도해본다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것이 후회라면 후회가 된다.
지금은 생각하는 "했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런 과거는 사실 어떻게 할 수 없는 과거이다. 물론 잘 되었을 수도 있고, 잘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보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젊을 때는 나름 이직도 자유롭고,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젊음에는 적당히 관대한 편이다.
주위에는 젊을 때, 회사를 다니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자영업을 한 지인들이 있었다. 1인 무역업을 해서 자리를 잘 잡고 꾸준히 잘 유지해가는 선배도 있고, (그는 절대로 크게 확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잘 유지하는듯) 갑자기 어느날 이자까야를 시작한 후배도 있다. 물론 잘 되지 않아서 다시 다른 회사로 돌아가기는 하였다 (하지만 매일마다 오는 단골의 미인여성과 결혼해서 지금 잘 살고 있는것 보면, 그것도 큰 성공이다) 어떤 삶이 더 충만하고 풍성한걸까? 생각하면, "꾸준함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한 회사의 직장인으로 있는것이 대단히 좋고 안정적이다"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모두 다 알고 있지만, 사실 대단히 위험하다.
물론 여기저기 오고가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했더라면, 이들은 곁에 없을 것이다. 가끔 버럭버럭 하는 아내이고, (호르몬 때문인가? 이제는 대단히 자주자주 버럭버럭한다), 이건 내껀데, 동생이!!!, 이건 내껀데, 오빠야가!!! 하면서 서로의 사유재산을 매일마다 주장하면서 매싸우고, 시끄럽고, 정신사나운 아이들이지만, 이들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상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 너무나도 유명한 PSI 한화 미국조선소 업무가 아니었다면 아내는 만날 수 없었고, 지금의 이들도 없다)


앞으로는...
뭘 해도 나중에는 결국은 후회한다. 만약에 뭔가가 잘 되면 더 잘 되었어야... 만약에 뭔가가 못 되면 그렇게 안했어야...
FreeStyle로 화려한 영향력을 행사한 그녀는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그녀가 언급한 맞다이정신은 잘 생각해봐야 되겠다...
(물론 그녀처럼 천지도 모르고 실성해서 맞다이 까다가 회복불능으로 깨지면 안된다)
결국은 하루하루 감사하고, 무리하지 않아야 된다. 그래야 정한 것을, 하기로 한 것을, 자기와의 맞다이에 묵묵히 지켜나가는 것만 후회를 줄이는 방법인거 같다. 아직은 정확히 잘 모르겠다. 또 하다보면 똥철학이라도 뭔가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5. 메타인지
대단히 외항적인줄 알고 있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지냈고, 어느 시점부터는 나는 그런 놈이 아닌걸 깨달았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하는것에 대해서 떨리고,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아들은 그런 부분이 있다. 선택적 함구증이라고 하는...)
혼자 있는 것이 마음이 편해지고, 그 시간이 점점 너무 좋고, 회사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특히나 그렇게 되었다 (너무나도 타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공허했다.) 그래서 혼자 일부러 더 고립되게 만들었고,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가치있다고 느껴졌다. 회사에서는 어떠한 직위에는 어떠하게 바라는 것이 있다.
생각해보니 상사인 대표, 임원, 팀장들에게는 그들을 편하게 해주고, 부하직원들을 이끌고 가가면서 교통정리도 하고 가끔은 "으쌰으쌰" 해주는 그런 포지션이 되어야 하는데, 30대 후반에는 그렇게 했지만, ROE라는 단어를 알고 부터는 회사에서 점점 더 사람들과 같이하는 것에 대해서 피곤함이 느껴졌다.
많은 일들이 간택받은 저녘식사시간, 술자리에서 생기는 신비로운 회사였다.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조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어제밤에도, 오늘밤에도, 내일밤에도...
전공이 짜장면언어라 그런지 오랑캐들처럼 요란스럽기도 하고 세련되지 못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퉁명함을 일정부분은 내제 하고 있는 것 같다. 회사에서 타인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도 조금 더 다정다감하고, 세심하였다면 어떠했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
앞으로는...
이제 회사는 벗어나게 되었으니 조금이라도 더 노력해볼까 생각한다. 인사라도 밝게 하고, 조금이라도 웃으면서...그런데 입이 작아서, 웃는 다고 크게 표시는 나지 않을 것 같다. 웃으면 썩소가 될런가? 물론 승리의 썩소라면 대단히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6. 여행과 부모님
2010년부터인가? 어느순간 주5일이 중소기업에도 조금씩 정착되었고, 어느순간 저가항공사들이 여기저기서 생겼다. 그리고 무슨 올빼미 자유 여행이라고 해서 금요일 밤에 가서,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것이 많았던 것 같다.
항상 가고 싶었지만, 항상 다음에 가자, 내년에 가자, 회사가 바빠서, 일이 바빠서 연차내기가 애매하네, 이런 일을 해야 되어서 휴가를 더 붙여서 쉬기가 어렵네, 청나라로 출장을 가야 되어서 안될것 같네, 눈치가 보여서 그렇네, 밑에 직원들이 자리를 비웠네, 상사가 자리를 비웠네, 결혼을 해서 혼자가기가 그렇네, 애들이 튀어 나왔네 등등 이런 저런 일상적인 변명들
부모님들과도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여기 저기 보내드리기만 하고 같이 가지는 못하였다. 북한도 보내드린적이 있는데, 그때는 보내주지만 말고 같이 가자고 대단히 강력하게 말씀 하셨는데, 참으로 아쉽다. 작년에는 부모님과 가족들과 짧지만 대마도 1박2일을 갔었다. 두분다 무뚝뚝하신 분들 인데 좋아히시는 것이 꽤나 진심으로 느껴젔다. 다음주 주말에는 식사라도 하자고 해야되겠다.
앞으로는...
우선은 가을? 겨울? 드래곤시티에 가볼 생각이다. 아들녀석은 아직 한양땅을 가본적이 없다. 탐방목적도 있으니, 일석이조 뿌라스 일타쌍피다. 그리고 다른 장소도 가보는 것을 올해에는 준비 해볼까 생각중이다. 근데 주식이ㅠㅠ 주식이ㅠㅠ

7. 앞으로는?
경조사가 생긴다면 다시 꺼내어 입겠지만, 당분간은 입지 않을 확률이 더 높아서, 모두 다시 세탁하여서, 뜨거운 태양이 있는 여름의 베란다에 말리고 다 정리하였다. 대부분의 셔츠 브랜드는 무인양품인데, 누군가는 뭐 아무 의미 없는 것 아니야 하겠지만, 옷을 정리하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당분간은 FreeStyle 상황이니, 더 캐주얼하고 더 가벼운 옷들만 입을것 같다.

최근에는 가지고 있는 시간을 어떻게 최대한 잘 활용할까? 그것만 생각중이다.
지난 주 최적의 동선을 생각하며 사무실을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여기저기 찾아보면서, 공유사무실도 한 군데 어제부터 등록하여 지금 글을 적고 있다.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아무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는 일이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결론은 정해진 상태이고, 1년의 유효기간을 가지게 되어 다니지 않아서 하게되는 고민이다. 행복한 고민이라고 그렇게 생각해본다.
앞으로는...
어찌 되었던, 깨지지 말고, 다치지 말고, "잘 가즈아"

Disclaimer
- 당사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로서, 당사 및 크리에이터는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본 콘텐츠는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모든 콘텐츠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없이 크리에이터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