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회복탄력성, 그릿의 핵심 소통능력 훈련 CPE 1유닛 수료 후기

초심자의 행운을 누리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투자의 여정이 힘드실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 주위에 많은 분들이 힘든 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쉽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그분들은 아무래도 다수보다는 소수일 것입니다.

또한 비록 지금은 편안하더라도 5년 10년 이상 투자를 해오신 분들중 힘든 순간이 없었던 분들은 아마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코로나도 있었고, 금리인상시기를 거치는 시기에도 시장이 어려웠던 순간들이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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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투자원칙과 투자 철학이 있었던 사람들도 흔들리는 순간이 바로 갑자기 계좌가 안좋아지는 순간입니다. 감정적으로 흔들리게되면 투자원칙을 지키지 못하게되고, 감정적인 판단과 매매를 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조급하게 손실금을 회수하기 위해 평소 투자철학을 지키지 않게되고,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키거나 매수 매도 원칙을 어기고 후회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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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차분했더라면, 조금만 진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속에 벌어들인돈을 너무 기분이 좋아서 섣불리 다른 종목을 매수한 후 후회하거나, 큰 손절 후 분노의 감정으로 조급하게 급등한 주도주를 매수한 후 후회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또한 조금만 더 참을걸 버틸걸 하고 일찍 매도한 것을 후회하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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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은 저의 경험이며 제 주위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한 때는 투자 원칙을 지키기 위해 최면이라도 받아야하나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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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정관리에 실패하면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관계가 안좋아지게 됩니다. 계좌 손실로 인한 부정적 감정에 몰입해있으니 따뜻하고 애정이 넘치는 대화를 하기 힘들어지며 경청 및 공감하는 대화 또한 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어느 재야의 고수분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고수분께서는 일상에서도 매순간 이성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도록 훈련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감정적인 행동을 하지않고 이성적으로 행동할때 투자 결정의 순간에서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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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고수분께서는 '메타인지'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메타인지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아는지에 대한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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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부터 어떻게해야 일상생활에서 감정적으로 행동하지않고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책을 읽고 생각하고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 또한 계속 하고 답을 구했습니다. 그러다가 알아차림과 명상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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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과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님께서는 마음근력, 즉 회복탄력성과 그릿의 발현을 위한 기본 조건이자 부스터를 소통능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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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말해 대인관계 능력인 소통능력(말을 잘하는게 아닌, 사랑과 존중이 있는 건강한 인간관계)이 있어야 회복탄력성(어려운 상황에 처한사람들이 포기하지않고 나아가는힘)이 생기고 그릿(보통 사람들이 더 나은 성취와 자아실현을 위해 나아가는 힘)역시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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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손 콜롬비아대학교 바너드칼리지 심리학과 교수는 메타인지의 핵심을 소통이라고 하며, 메타인지를 가능케 하는 학습 과정을 1.모니터링 2.컨트롤 3. 피드백 다시 모니터링으로 돌아가는 순환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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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대인관계 능력인 소통능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이 소통능력의 핵심은 경청, 공감, 배려입니다. I’m O.K You’re O.K 나도 좋고 너도 좋은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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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통 능력을 기르는 체계적인 훈련이 있습니다. 바로 CPE입니다. CPE는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임상사목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의 약자인데, ‘한국CPE협회’로 검색하시면 홈페이지에서 상세정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센터 연락처가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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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E의 커리큘럼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1. 교육목표 설정 2. 주말사목성찰기 작성 3.케이스 스터디 작성 및 발표 4. 그룹관계세미나 5. 신학적(불학적) 심리적 고찰 6. 내면아이관찰기 7.가계도식

8. 문학작품 독후감 나누기 9.명상의 시간(음악치료) 10. 수퍼바이저와의 수퍼비젼(상담)

크게 이렇게 나눌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서 개인 훈련에 관한 부분이 케이스 스터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적 돌봄 대상자를 선정하고, 상담배경, 관찰, 가계도, 대화록, 대화분석, 신학적 고찰이 핵심입니다. 보통은 가족이 아닌 타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저의 경우 1회차(유닛) 수강생인데다 개인적인 이슈가 있었기에 가족을 중심으로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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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록과 대화분석을 해나가면서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말투, 내담자인 상대방의 말에 대한 반응 태도를 알아차리고, 그 말투에 깔린 자신의 이슈를 알아차립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속 어린자아인 내면아이를 알게되고 현재 자신의 성격이 형성된 원인이 내면아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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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리고 내담자의 가계도를 분석하고 가계도에 얽힌 역사와 내면아이가 형성된 스토리를 알게되고 내면아이 관찰 및 치유에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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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아이 치유는 자신이 관찰한 내면아이에게 솔직한 말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을 그 아이에게 해주는 식으로 치유를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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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유닛 총 16주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알게되었고, 가족의 스토리 및 상처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갈등 관계에 있던 가족들에 대해서 연민과 용서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대화록 분석을 통해 전보다 공감하고 배려하고 경청하도록 훈련을 하면서 관계 개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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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초등학생 2학년인 조카가 친구들과 다투고 있던 현장에서 속상해하는 아이들의 감정을 알아주었더니 자연스레 화해가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가야할 길은 멀지만 이전보다는 말을 할 때 자기인식이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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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알아차리면서 내가 감정적인지 이성적인지 또한 알아차리게 되니 애초에 목적이었던 일상생활에서의 이성적 행동을 하는데도 이전보다 나아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로서의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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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향, 나의 한달 생활비, 나의 여유시간, 기대수익 및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 투자 종목에 대한 앎과 레버리지 및 생활비로 인해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 투자가 실패할 수 있는 경우 및 대응 시나리오 등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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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은 다들 들어보셨을겁니다. 나를 알고 상대(투자 및 종목)를 알면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죠. 결국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앎을 추구해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주식 방법 및 종목에 대해서만 앎을 추구합니다. 자신에 대한 앎 또한 투자 방법 및 종목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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