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악재에도 3대 지수 일제히 반등
27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1.08% 상승 마감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쿡이 법적 대응으로 맞서면서 독립성 약화 우려에 하락 출발했다.
이에 증시는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덜고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시선을 옮기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줄여 상승 전환했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60포인트(0.30%) 오른 45,418.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62포인트(0.41%) 뛴 6,465.95, 나스닥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44%) 상승한 21,544.27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하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쿡 이사가 지난 2021년 받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관련 기만적이고 잠재적인 범죄 행위로 진실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연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를 해임할 법적 권한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법원의 판결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리사 쿡 이사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해임 조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그간 연준에 가한 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사실상 연준 내 '친 트럼프' 구도를 형성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대신 시장의 관심은 27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27일(현지시간)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08%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AI 거품론을 깨고 관련주 랠리가 나온다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투기적 AI 관련 종목들을 다시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랠리 이후 기술주는 이달 들어 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조정을 받은 만큼 시장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 달러가 정당한지 여부를 가늠하고자 이번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0.95%), 아마존(0.34%), 메타(0.11%), 브로드컴(1.28%), 테슬라(1.46%), 넷플릭스(0.66%) 등이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44%), 구글 모회사 알파벳(-0.65%)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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