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정말 흥미로운 공시가 나왔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유나티드헬스케어 지분 매입을 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워렌버핏은 올해 12월 31일자로
버크셔해서웨이 CEO에 내려오기로 되어 있다.
일단 이번 워렌버핏의 13F공시를 알아보자.
워렌버핏 13F공시는

1. 주요 신규 편입 종목
UnitedHealth Group (UNH)
5백만 주 보유 (약 16억 달러 규모)
비공개 매수 요청 후 처음으로 공개
공시 이후 주가 시간외 10% 이상 상승
기타 신규 편입
Allegion (보안 제품)
D.R. Horton (주택 건설)
Lamar Advertising (야외 광고)
Nucor (철강 제조)
2. 완전 청산 또는 대규모 축소
T-Mobile: 전체 보유 지분 매각 (약 10억 달러 규모)
Charter Communications: 약 절반 매도
Apple: 3억 주 중 2천만 주 매도
Bank of America: 6억 3천만 주 중 2천6백만 주 매도
3. 기존 보유 지분 추가 매수
Chevron: 3백만 주 추가 매수
Coca-Cola, American Express: 보유 지분 변동 없음
4. 건설·주택 섹터 집중
D.R. Horton 신규 진입
Lennar: 기존 15만 주 → 약 700만 주로 대폭 확대
5. 금융 섹터 비중 축소
Citigroup: 1분기 전량 매도
Bank of America, Capital One: 보유량 축소
6. 식음료 섹터 확대
Constellation Brands (주류)
Domino’s Pizza (프랜차이즈)
버크셔는 헬스케어와 주택건설 업종에 대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며
경기 방어성과 미국 내 수요 회복에 주목하고 있는 거승로 보임.
애플과 은행주 등 기존 대형 포지션을 축소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조정을 시도 중이고
비공개 매수 전략을 통해 핵심 종목의 저가 매집을 노리는 등, 여전히 장기 가치 중심의 투자 철학을 유지하고 있음.
본문 핵심만 요약하면

1. 버핏의 투자 결정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유나이티드헬스 지분 5백만 주(약 16억 달러)를 신규 매수했다.
이는 CEO 교체, 수익 가이던스 철회, 연방 수사 등 악재로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이뤄진 저점 베팅이다.
버핏 외에도 마이클 버리, 데이비드 테퍼 등 가치 투자자들이 동시 진입해 시장의 심리적 반등 계기를 만들었다.
2. 유나이티드헬스의 구조적 강점
미국 최대의 민간 건강보험사로, 보험부터 병원, 약국, 데이터, AI 심사까지 수직 통합한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미국은 민간 중심의 복잡하고 불균형한 의료 체계를 가지고 있어, 유나이티드헬스의 독점적 입지가 더욱 공고하다.
공공 보험(메디케어 등) 위탁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으며, 규제가 있어도 퇴출 가능성은 낮다.
3.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점
CEO 피살, 보험금 부지급, 메디케어 사기 수사 등으로 공공 신뢰가 흔들리며 주가는 50%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이는 가치투자자들에게는 ‘과매도된 우량주’로 보였고, 단기 바닥 형성의 시그널로 해석되었다.
4. 향후 전망
긍정적으로는 독점 구조, 고령화 수요, 기술력 등으로 장기 성장성 충분하다는 기대가 있다.
반면 법률 리스크, 수익성 훼손, 규제 강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투자는 이 기업의 구조적 강점과 현재 위기의 본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어떤 기업?

참고로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올 4월부터 주가가
사실상 폭락하고 있었음.
*또한 작년 12월 CEO가 총격 피살이 된 사건이 있었다.

단순히 주가가 떨어져서 기업을 매수한 것은 아니며
유나이티드헬스케어가 어떤 기업인지 아는 것이 핵심이고
버핏이 어떤 관점에서 선택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어떤 기업?

미국 최대의
건강보험사라고 이해하면 쉽다.
UnitedHealth Group은 보험과 의료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임.
미국 최대 규모의 민간 건강보험 및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보험과 의료 서비스, 데이터 분석 및 약국 혜택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사업은 크게 UnitedHealthcare(건강보험 부문)과 Optum(의료 서비스 및 기술 부문)으로 나뉘며,
현재 보험 상품 가입자수는 5,000만명이 넘음.
*미국 인구수가 3억이 넘는데 이 중 5,000만명이어도 거의 20%가 된다는 것.
미국의 의료보험은..
미국은 대한민국처럼 국가가 운영하는 단일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없음
미국인의 건강보험은 다음과 같이 복잡한 다층 구조로 되어 있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선진국들은 전 국민 단일 건강보험 시스템을 운영한다.
의료비가 정부 기준에 따라 책정되고, 병원 접근이 자유로움. 네덜란드, 캐나다, 대만 등도 형태는 다르지만 전체 인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단순화했음.
반면 미국은 민간과 공공보험이 뒤섞이고, 가입자 간 격차도 커서 치료 접근성과 비용 측면에서 매우 불평등한 구조임.
심지어 보험에 가입해 있어도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건강보험이 있음에도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생긴다.

출처 : 카카오벤처스
건강보험은 크게 민간 보험과 정부 보험으로 나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을 통해 민간 보험에 가입함.
저소득층은 메디케이드, 노인층은 메디케어라는 공공보험을 통해 보장받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민간 보험 없이는 의료 접근이 매우 어렵다.

이 체계는 누군가가 설계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들이 누적되어 형성된 결과임.
2차 세계대전 중 임금 인상 제한 때문에 기업들이 복지 혜택으로 의료보험을 제공했고,
이후 세제 혜택까지 붙으면서 고용주 중심의 보험 시스템이 고착되었음.
이후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오바마케어 등으로 점차 공공성이 보완됐지만,
전 국민을 포괄하는 단일 보험체계로는 이어지지 못했음..
시스템을 쉽게 뒤바꾸기란
결코 쉽진 않다.
한국과 미국의 의료보험 구조와 차이점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무적 단일 공공보험 시스템 운영. 의료비 대부분을 정부가 조정·지불하며, 민간 보험은 보완적 역할.
미국: 공공보험(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은 제한적이고,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고용주 제공 민간 건강보험 또는 개인 민간보험에 의존.
민간 보험 시장이 매우 크고 다양함.
의료기관도 대부분 민영화되어 있고, 병원비·약값이 매우 비싸 보험 없이는 의료 접근이 어려움.
** 따라서 미국에서는 민간 건강보험사가 국민 의료의 ‘핵심 유통자’ 역할을 수행하게 됨.
미국이 민간 보험 중심 의료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유나이티드헬스는 보험+의료+기술을 통합해
가입자와 정부, 병원 모두에게 의존도 높은 구조를 만든 덕분에 민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그 결과 오늘날 미국 최대의 건강보험사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독점적 지위'임.
만약 무보험일 경우 겪는 것
미국 의료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민간 보험 시장이 '주'이기때문에 사실상 보험이 없으면 단순 골절로 수천 달러,
입원 시 하루 수백만 원이 청구되기도 한다.

실제로 다리 골절 치료에만 약 7,500달러, 감기 진료도 200달러 이상이 드는 경우가 흔하다.
병원은 대부분 사전예약이 필요하고, 응급 상황이 아니면 진료를 거절당할 수도 있음.
게다가 민간 의료보험 시장이기에
환자가 진료비도 협상할 수 있다.
보험이 있다고 해도 전액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제금, 본인부담금,
네트워크 병원 여부, 사전승인 요건 등 복잡한 제약이 따르며, 그 과정에서 치료 지연이나 보험금 거절이 발생함.
미국 내 무보험자 비율은 약 8%지만, 보험이 있어도 보장받지 못하는 문제는 일상적임.
결국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의료시장의 복잡성과 민영화 구조는 유나이티드헬스에게 최적의 환경이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보험(UnitedHealthcare)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병원, 약국, 데이터 분석, 처방약 관리(PBM)까지 포함한 Optum을 통해 헬스케어 전반을 수직 통합했음.
특히 정부 공공보험의 민간 위탁 운영 모델, 예를 들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시장에서 민간 보험사를 통해 보험을 운용하는 제도 덕분에 유나이티드헬스는 공공 자금 기반의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면서도 민간 방식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음.
또한 기술·데이터 기반 보험 설계와 AI 기반 보험금 심사 등에서 업계를 선도해 왔음..
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의 복잡성, 민영화,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 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성장한 기업임.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가
이윤을 크게 남기기 위해서는
보험자에게 보험료를 많이 받고
지급하는 돈을 줄이면 된다.

이 회사는 미국 의료의 효율성과 혁신을 상징하는 동시에,
사회적 신뢰 붕괴와 구조적 모순의 상징이기도 함.
미국의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나이티드헬스를 ‘개혁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이 된 의료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음.
버핏은 왜 매입했을까?
저평가, 역발상 가치투자
2025년 초부터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CEO 사임, 실적 가이던스 철회,
메디케어 사기 수사 등으로 인해 최고가 대비 약 50% 급락했음.

버핏은 역사적으로 좋은 기업이 일시적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저점 매수하는 전략을 반복해왔음.
(예: 2008년 BofA, 2020년 Chevron).
마찬가지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투자 당시 주가는 연초 대비 -40~50% 수준으로, 향후 회복 시 상당한 리턴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라고 본 것이다.
이보다 나빠지긴 어렵다.
CEO 피살, 보험금 부지급 논란, 연방 수사 등으로 시장 심리가 극단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었음.
버핏의 매수는 단순한 수익 기대를 넘어서 시장에 ‘신뢰의 신호’를 보내는 역할도 하며, 실제로 주가는 하루에 12~14% 급등했음
.
도이치뱅크, 노베어캐피털 등도 “버크셔의 매수는 단기 바닥 형성의 시그널”이라고 분석함..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 앱팔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등도 같은 시기에 UNH 주식을 매수한 것이 확인되었음.
이는 단지 버크셔의 선택이 아니라,
여러 고수익 지향 투자자들이 이 타이밍을 ‘오버슈팅된 저가 매수 기회’로 본다는 점을 시사한다.
장기 성장성
전환비용도 크고
독점력도 높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성장성도 우량하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 최대 민간 보험사이자, 병원·약국·데이터를 통합한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임.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원격진료 확대 등으로 장기적으로 수요는 계속 증가할 산업이며,
규제가 있어도 시장 퇴출 가능성은 낮다.
특히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 정부와 연결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있어 구조적으로
회복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버핏은 유나이티드헬스를 장기적으로 수익 기반이 안정된 우량기업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고 심리적 과매도 국면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의 투자 결정은 "공포 속에서 담고, 탐욕 속에서 파는" 가치투자의 원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미국 의료 시스템의 복잡성과 불균형 속에서 성장해온 대표적인 민간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임.
최근 주가 급락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그 구조적 강점과 장기 성장성을 믿고 저점에서 베팅했음.
이번 투자는 단기 반등 이상의 ‘신뢰 회복’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의 심리적 바닥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음.
결국 유나이티드헬스를 이해하는 것은 미국 의료 시스템과 버핏의 투자 철학을 동시에 읽는 읽이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주가 전망은

1. 긍정적 전망
버핏, 마이클 버리 등 장기 가치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는 강한 신뢰 신호로 해석된다.
기초 체력과 수직 통합 구조, 정부 매출 기반 등으로 중장기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
2. 객관적 전망
단기 급락 이후 반등 흐름이지만, 여전히 법무부 수사와 실적 신뢰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기술적 지표상 과매도 구간을 벗어났지만, 실적 반전이 동반돼야 추세 전환이 가능하다.
3. 부정적 전망
보험금 거절 논란, CEO 피살, 공공 신뢰 훼손 등 구조적 리스크가 주가 디스카운트를 고착시킬 수 있다.
2025년 실적 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되며, 업계 내 경쟁 심화와 규제 위험도 상존한다.
이 기업은 강력한 구조를 가진 우량주이지만, 지금은 리스크가 눈앞에 드러난 시기다.
버핏도 실적 반전을 예견한 것이지, 리스크가 없다고 본 건 아니다.
장기 투자를 고려하더라도,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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