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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가 되어가는) 전업투자자 일기 :: 귀멸의칼날 정주행 완료 / 인정욕구 / 에스파 티니핑 구입

by 굿트레이더

2025.08.24 오전 08:32

25.08.17 - 주말 일상

주말 중 자유 시간은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토요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일요일은 다시 시장을 준비한다.

즉 직장인으로 치자면 항시 일요일 근무를 하는 셈이다.

이날은 블로그를 대충 정리하고 미국증시 투자 거장들의 13F를 뜯어보았다.

*13F 보고서

미국의 운용자산(AUM)이 1억 달러 이상인 모든 기관 투자자(헤지펀드,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들은 미국 상장 주식, 옵션, 채권 등 보유 내역(포지션)을 분기별로 공개해야 한다.

시장의 투명성 확보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목적이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명 헤지펀드나 투자구루들의 포트폴리오를 컨닝할 수 있어 매우 좋은 참고가 되기도 한다.

매 분기 말 기준 45일 이내에 제출해야하므로, 이번 13F 보고서는 8월 15일 전 대부분 공개되었다.

TIP) 13F 보고서를 쉽게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여럿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whaleswidsom.com’ 사이트를 선호한다.

투자 거장들의 포트폴리오를 컨닝한다고 해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부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이번 드러켄밀러의 13F에서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부분은 러셀2000지수 콜옵션에 대한 비중을 높게 매수했던 것이었다.

드러켄밀러 역시 금리인하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었고 개인적으로 러셀2000 지수 ETF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에 투자 아이디어에 조금 더 확신을 더할 수가 있었다.

(아래) 8월 15일 종가 기준 미국증시 포트폴리오 현황

: 해당 일자 기준으로는 알파벳,애플에 가장 비중이 높고(미드필더 포지션)

: 공격수는 ETHT, 갤럭시디지털, 템퍼스AI. 테슬라 (템퍼스AI는 현재 전량 수익청산을 진행했다.)

: 비트마인은 그냥 로또 긁어보자 느낌으로 극소량 비중 편입

: GE베르노바는 조정 구간마다 길게 매집을 해볼 생각이다.

*인정욕구

이날 인상깊게 읽었던 글은 세라피나님의 ‘평가와 인정’ 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https://blog.naver.com/arsjj/223973027165

사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도 인정욕구가 꽤나 많은 편에 속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 역시 인정욕구가 반영된 부분임을 인정해야될 것 같고.

아무튼 사람은 누구나 인정욕구를 가지고 태어난다.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괜찮은 사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은 본능이다.

문제는 그 인정욕구가 내 삶의 중심축이 되어버릴 때다. 그 순간부터 나는 타인의 평가라는 불안정한 토대 위에 나를 세워야 한다.

“좋은 평가를 받아야 내가 존재 가치가 있다”는 회로가 작동하면, 비난 한 줄에 무너지고 칭찬 한 마디에 들뜨는 롤러코스터 같은 삶이 반복된다.

결국 나는 내가 아니라 타인의 프레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인정욕구 자체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한편으로 인정욕구는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욕구를 타인의 시선에서 자기만족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누군가의 평가를 들었을 때, 그것을 내 자존심을 건드리는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의 개선 포인트를 짚어주는 힌트일 수 있겠구나”라고 해석할 수 있다면, 인정욕구는 성장을 위한 에너지로 바뀌게 된다.

(간간히 스터디 모임에서도 누군가 자신의 투자의견에 대한 허점을 지적할 때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지않도록 항상 경계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인의 평가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로 인식하고 나 스스로를 인정하는 내부 자산을 두텁게 쌓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이 어떤 말을 하든, 내 삶의 궤도는 흔들리지 않는다.

인정욕구를 타인에게 구걸하지 않고, 나 스스로의 성실함과 진정성을 근거로 충족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

ps김주환 교수님의 책 '내면소통'은 지난 23년 9월에 친구가 선물해주었던 책이었다.

당시 시장이 꽤 좋지못했고 심적으로 힘이 들었던 시기였어서 친구와 고민을 얘기하다가 친구가 응원차 보내준 책이었다.

미안하게도 책은 좀 읽다가 다 읽지를 못했다. 책장에서 다시 책을 꺼내들고 책상위에 올려두었다.

*대출금리 3.66%

증권사에 다니는 동생이 신용대출을 받는데 대출금리가 3.66%라고 했다.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또 코인에 몰빵투자를 할 것 같아서 괜시리 또 오지랖을 부렸다.

지금와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20대 후반, 30대 초반 시절에 투자를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했더라면 하는 것이다.

그랬더라면 지금 삶이 더 괜찮아지지 않았을까?

아무튼 동생의 나이로 돌아간다면 조금은 안정적인 투자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더 이상 얘기하면 그냥 꼰대같은 잔소리가 되는 것 같아서 말을 아끼기로 한다.

어디에 투자했는지 궁금하지만 더 이상 물어보지는 않고 동생의 좋은 성과를 응원할 뿐이다.

결론 - 나나 잘하면 된다.

25.08.19 - 무기력한 나날들

잭슨홀미팅 파월의장의 연설, 다음주 PCE 물가지표 등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시장은 경계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증시의 상단은 제한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증시는 여전히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매도심리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연일 하락종목 개수가 크게 우세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 오전 10시까지 하락종목 개수가 크게 우세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그날은 하락장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도 그런 날이었다.

국내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어느 정도 예상된 시장이기도 했다. 대주주양도세에 대한 결정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매도심리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1) 시장 흐름 대비 수급,상승강도가 가장 큰 주도주를 압축하여 단기매매를 붙거나 , 2) 조정 마무리 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하락 구간에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뚜렷한 시장 주도주는 보이지않고 신규상장주들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어서 시장은 자연스레 신규상장주들로 수급 쏠림이 이어진다.

이 쪽으로는 자산의 많은 비중을 들어가기가 어렵고 매매를 붙는다해도 에너지 소모가 더 클 것 같아서 굳이 매매하지는 않는다.

#SAMG엔터

전환청구권 행사 이슈에 전일 장 마감 후 매물이 추가적으로 쏟아졌고 이날은 IR에서 별 내용이 없었는지 장 마감 후 매도물량이 또 강하게 출회되었다.

60,000원이 갭 구간의 주요 지지선임에 해당 구간을 지지하는 흐름이 나타날 때 한 차례 더 매수하였다. 해당 가격대는 지켜주겠지 생각했는데 아뿔사, 장 마감 후 물량이 강하게 나왔다.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며 추가적인 손절매물과 투매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했다. 손절에 동참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 생각했고 120일선의 주요 지지선이기에 한번 더 매수를 진행했다.

완연한 과매도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기에 성장의 방향성이 유효하다면 가격이 낮아질수록 손익비는 더욱 유리해진다는 생각이다.

기술적대응보다는 회사의 성장성을 생각하고 인베스팅 관점에서 대응해도 좋은 가격대라 생각했다.

이날로 SAMG엔터는 비중을 원하는만큼 다 채우게 되었다. 혹시나 더 밀리게 된다면 50,000원 부근 가격대에서 한번 더 분할매수를 하며 비중을 조금 더 확대해 볼 계획이다.

25.08.20 - 한국증시 PBR 10배

19일 저녁, 대한민국 기재부 장관님께서 한국증시의 PBR이 10배라고 했다는 뉴스들이 올라왔다.

이거 좀 심각한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다음날 한국증시는 급락했다.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거나 최종 매수평단 대비 -10% 이상 평가손익이 발생하고 있는 종목들은 기계적으로 손절대응하였다.

손절을 하고 나면 주가가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후자의 경우에 계좌는 심각하게 망가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막연한 희망에 손절 타이밍을 늦추게 되면 '손실은 길게, 수익은 짧게' 가 되는 경우가 많다.

손절을 하게 되면 결국 엄청난 과매도 구간에서 손절을 하거나, 결국 주가가 올라와도 본전 심리에 빨리 짧은 수익에 매도를 하게 된다.

시장과 나 사이에 주도권은 내가 가지고 자금을 운영해야한다. 자발적인 손절대응은 그렇게 생각하고 진행한다.

막연한 기대로 손절대응과 리스크 관리 시점을 놓치게 되는 것은 시장과 나 사이에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주는 것이다.

마음은 쓰리지만 어쩔 수 없다.

#애니플러스 #귀멸의칼날

주변에서 애니플러스 투자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해주어서 뒤늦게 귀멸의칼날을 정주행했다.

초반에는 그리 재미를 못느꼈는데 무한열차편 클라이막스 부분부터 엄청난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K컬쳐가 대단하긴 하지만 2D 작화의 애니메이션은 아직 일본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다.

아무튼 이로써 귀멸의칼날은 내 인생에서 정주행을 완료한 두번째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첫번째 애니는 진격의 거인이었고 2022년에 정주행을 했다. 이후에도 3번정도 더 보게 되었다.

진격의 거인, 귀멸의칼날 모두 애니플러스의 주요 투자포인트다.

애니플러스는 공부가 완전히 되지않은 회사라 결국 투자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덕분에 또 하나의 인생 애니를 알게되었다.

귀멸의칼날은 주인공 캐릭터 뿐만 아니라 서브 캐릭터에 대한 서사가 몹시 매력적이었다.

ps. 환락의거리 편에서 텐겐의 전투씬은 정말 역대급이었다. 진격거에서 리바이 vs 지크의 전투씬보다 임팩트가 강렬했다.

https://www.youtube.com/shorts/kVh3xFge7No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아서 굿즈가 잘 팔리나보다 생각했다.

(상현 혈귀인 아카자 피규어만 남아있고..ㅠㅠ)

귀멸의칼날 최고 인기캐릭터 중 하나인 렌고쿠.

판매종료.

79만원..

명대사 "마음을 불태워라"

화려함의 텐겐. 직업(?)은 닌자다.

호방한 성격의 테토남. 최애캐릭터.

34만원..

이런 거 사모으는 취미가 이해가 안되기도 했는데 애니를 보고나니 그럴만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텐겐 피규어는 하나 사서 방에 두고 싶은 생각을 조금 해보았다.

솔드아웃된 진격의거인 굿즈

서면의 삼정타워가 요즘은 덕후들의 성지라고 한다.

주말에 한번 가봐야겠다.

애니플러스 부문별 매출

(아래) 애니플러스 일봉 차트

와이프에게 귀멸의칼날을 예매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실패했다. 좋은 자리가 없어서..

이렇게 많이 본다고? 와이프도 놀라는 눈치

*25.08.21 - 스터디 모임

모임 전에 일찍 나가서 같이 공부하는 동생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동생은 본인이 ‘주식을 처음 공부할 때 정말 열심히 했었다’라는 얘기를 했다.

얘기를 듣고 나는‘주식쟁이들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디폴트다. 그냥 당연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스스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나를 보는 주변인들이 저정도까지 해야되? 라고 하는 정도의 열심히는 차원이 다르다. 후자처럼 되어야한다.

그러니까 나를 보는 주변인들이 ‘미쳤네, 저정도까지 한다고?’ 할 정도로 갈아넣어야 한다.

그 열심이 자기 기준의 열심인지, 아니면 남이 봐도 “와, 저건 미쳤다” 싶을 정도의 열심인지에 따라 차원이 갈린다는 것이다.

전자는 자기만족에 가깝고, 후자는 결국 시장에서 생존을 가능하게 만드는 태도다.

투자판은 결국 약육강식의 세계다. 단순히 열심히가 아니라 집요하게, 때로는 자기 몸과 시간을 갈아넣는 수준의 몰입이 필요하다.

시장은 절대 대충 임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주변에서 “저 정도까지 해야 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밀어붙였을 때, 비로소 남들과 다른 결과가 만들어진다.

문제는 시장이 무기력할 때 나도 무기력해진다는 점이다.

이럴 때 진짜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성과가 잘 나올 때나 시장이 좋아서 의욕이 생길때는 누구나 몰입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과가 나오지 않고, 시장이 건조하게 흘러갈 때 꾸준히 갈아넣는 힘, 그게 진짜 노력이고 실력이지싶다.

노력의 본질은 결과와 상관없는 ‘지속성’이기 때문이다.

*25.08.22

-인생 첫 굿즈 구매 (에스파 티니핑)

8월 22일 12시가 되자마자 절반은 딸래미 주고 절반은 방에 장식해두려고 구입하였다.

주주로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랜덤박스이기에 윈터핑이랑 카리나핑을 뽑으려고 여러개를 샀는데 (특히 윈터핑)

넘 많이 샀나 싶기도 하다가 같은거 중복으로 나오면 딸래미 친구들한테 선물로 주기로.

나중에 언박싱도 블로그에 올려봐야겠다.


*한주의 생각

한주간 시장이 좋지않아서 주식에 대한 학습도 평소보다 좀 게을리한 점을 반성했다.

(귀멸의 칼날만 열심히 보고..)

특별히 무언가를 ‘확 바꾸겠다’가 아니라 내가 이미 하고 있는 루틴을 조금 더 정교하게 조금 더 성실하게 이어가겠다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지난 한 주간의 노력이 아쉬웠어서 다음주는 더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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